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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엘리베이터가 추락할 때 점프하면 살 수 있을까?
    부연설명 - 정보와 상식 2023. 8. 8.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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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스갯소리로 엘리베이터가 땅으로 추락하는 상황이 온다면 엘리베이터가 지면에 닿는 순간 점프를 하면 살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이야기가 있다. 진짜 엘리베이터가 지면에 닿는 순간 점프를 하면 살 수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엘리베이터가 추락하는 순간 점프를 할 수는 있다. 하지만 아주 강하게 뛰어야 한다는 "전제"가 붙는다. 예를 들어 보통 크기의 엘리베이터가 20층 높이에서 자유낙하할 경우 바닥에 부딪치기 직전 속도는 대략 시속 150km 정도라고 한다. 사람이 점프하는 속도는 시속 5km 정도라고 하니 사람이 일반적인 속도로 점프로 해 봤자 떨어지는 속도 시속 150km에서 5km를 상쇄한 145km의 속도로 바닥에 충돌하게 되는 것이다. 즉, 엘리베이터가 추락할 때 점프해서 살려면 시속 150km의 속도로 점프해야 한다는 얘기다.

     

    20층이 너무 높다면 아파트 12층에서 떨어지면 어떨까? 아파트 12층 높이에서 추락한다면 엘리베이터는 시속 88km의 속도로 바닥에 충돌한다. 아까보다 훨씬 나은 것 같다고? 이 경우 아파트 12층에서 1층까지 떨어지는 시간이 약 2.5초다. 그러니까 2.5초 안에 시속 88km로 점프해야 한다는 얘기. 진짜 어찌어찌해서 점프를 한다고 해도 엘리베이터가 떨어지는 속도와 자신이 점프하는 속도가 상쇄되어 일시적인 무중력 상태가 되어 공중에 뜨게 된다. 자이로드롭 같은 놀이기구를 타면 빠른 속도로 하강할 때 몸이 붕 뜨는 듯한 느낌을 받는 것과 비슷한 원리이다. 그렇게 되면 엘리베이터 천장에 부딪혀 크게 다치게 된다. 

     


    그렇다면 엘리베이터가 추락할 경우 꼼짝없이 죽을 수밖에 없는가? 디스커버리채널, MIT, 비즈니스 인사이더, 영국의 더 선 등 각종 매체에서 보도한 내용을 종합해 보면 가장 현명한 방법은 엘리베이터 바닥에 등을 대고 큰 대자로 눕거나 납작 엎드리는 것이라고 한다. 또 양 팔을 손잡이에 걸치고 두 다리로 바닥을 받치는 기마자세로 버티는 것도 생존 확률을 높여 준다고 한다. 바닥에 큰 대자로 누우면 인체에 가해지는 충격이 분산돼 그나마 한 부위가 심각하게 부상당하는 경우를 줄여주기 때문이다. 가방 등이 있으면 머리를 보호하기 위해 머리 뒤쪽에 받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사실 엘리베이터 추락 사고는 지금까진 상상속에서만 나온 일이다. 미국에서 매년 엘리베이터 사고로 목숨을 잃는 사람은 약 27명 정도라고 하는데 이들은 대부분 잘못 열린 문에 의한 추락사이지 엘리베이터의 직접 추락은 단 한 건도 없다. 확률로 따지면 0.00000015%이고, 6억 5000만 번 엘리베이터를 이용해야 한 번 정도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고 한다. 엘리베이터는 보통 5~8개의 와이어가 연결되어 있는데 이중 4~7개가 끊어져도 작동에 아무 문제가 없다. 또한 다중 브레이크가 있으며 바닥에 용수철이 설치되어 있는 경우도 있다. 무엇보다 사고가 발생할 위험이 생기면 감지센서가 먼저 상황을 파악해 스스로 작동을 멈추고 비상상황을 상황실에 알리게 되어 있으니 엘리베이터가 통째로 추락하는 사고가 날 확률은 거의 제로에 가깝다고 보면 된다. 사실 엘리베이터가 멈췄을 때 구조를 기다리지 않고 무리하게 문을 열고 탈출을 시도하다 추락하는 사고가 상당히 많다고 하니 엘리베이터가 멈췄다면 차분히 구조를 기다리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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