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과 여성의 신체적 차이

 

남성과 여성이 같은 체중이라면 남성의 근육량이 평균적으로 10%쯤 많다고 한다. 또한 통계적으로 남성의 경우 여성보다 속근 성향이 좀 크다고 한다. 속근이 더 많다는 의미가 아니라 비율 자체는 남녀의 차이가 거의 없지만 남성은 속근 중에서도 가장 빠른 성향의 타입 2x 속근이 조금 많다고 한다. 순간적인 면에서 보면 여성의 근육이 상대적으로 지구력이 좋고 회복에 빠른 반면, 남성은 순간적으로 힘을 내는 능력이 좋은 대신 빠르게 약해지고 회복이 더뎌진다. 또한 동일한 근육량으로 볼 때 남성의 파워(힘 X속도)는 여성보다 높은데, 이는 힘(스트렝스)이 좋아서 나는 결과라고 한다. 속도는 남성과 여성 모두 비슷하고 저중량 범위에서는 여성이 더 빠르다고 한다. 또한 남성의 근육은 탄수화물 대사에 많이 의존하고, 여성은 반면 지방 대사가 왕성하다. 체형의 차이도 있다. 여성은 비례적으로 남성에 비해 둔근과 허벅지 근육이 잘 발달했고, 남성은 어깨 주변 근육량 같은 상체의 근육이 더 발달해 있다.

같은 체중의 남성과 여성을 대상으로 파워리프팅 무게를 측정해 본 결과 여성의 중량 범위는 같은 체급 남성의 65~78% 정도라고 한다. 공무원 체력시험 평가점수를 봐도 남녀의 차이가 많이 난다. 캘리포니아 루터란 대학의 연구에 따르면 여성의 상체 힘은 남성의 25%에서 55%밖에 되지 않는다고 한다. 즉, 상체 힘만 놓고 보면 성인 남성이 12세 소년을 다루는 것과 비슷하다.

또한 여성의 경우 남성에 비해 긴장성 부동(죽음의 공포처럼 극심한 스트레스 때문에 몸이 아예 굳어버리는 현상, 토끼가 목욕때 꼼짝하지 않는 모습이 대표적)이 올 확률이 높다고 한다. 스웨덴 카롤린스카연구소가 성폭행 피해 여성 298명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이중 70%가 성폭행 당시 상당한 수준의 긴장성 부동을 겪었다고 한다. 끔찍한 일을 겪은 여성에게 "왜 반항하지 않았냐?"라고 물으면 안 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럼 여성의 신체가 남성보다 무조건 약한 것일까? 신체적 능력이 아닌 생리적 관점에서 보면 여성의 신체가 더 우월한 부분도 있다. 여성의 경우 두꺼운 피하지방 때문에 저체온증이나 동상에 강한 저항력을 가지고 있다. 허기에도 더 강한 편이다. 면역력은 기본적으로 여성의 신체가 월등히 뛰어나서 각종 질병에 걸리거나 발병 이후 회복에 있어서도 여성이 남성보다 훨씬 좋다. 또한 의외로 여성의 피부보다 남성의 피부가 더 약한 편이라고 한다. 여성의 피부는 자외선의 영향을 덜 받아서 멜라닌 색소가 덜 활성화되고 노폐물 분비가 원활한 편이다. 남성의 피부는 자외선에 의해 크게 손상을 입으며, 모공이 크고 피부암 발병률이 여성에 비해 훨씬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