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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히라 미쓰요
    부연설명 - 정보와 상식 2023. 9. 7.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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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히라 미쓰요는 중학교 때부터 이유 없이 집단따돌림을 심하게 당했다. 담임은 사건을 제대로 해결해 주지 않았고 새로 사귄 친구들마저 계획적으로 이지메에 가담한 가해자였다는 것이 밝혀지자 충격을 받고 자신의 배를 찔러 자살시도까지 했다. 자살은 미수에 그쳤으나 오히려 "제대로 죽지도 못하는 X", "취미가 할복이래" 라며 오히려 이지메는 더 심해졌다.

    결국 미쓰요는 탈선의 길로 빠졌다. 미쓰요는 폭발하여 어머니에게 자신을 다시 뱃속으로 집어넣어달라며 폭행했고 마약과 혼숙을 일삼는 폭주족과 어울려 다니며 비행소녀로 전락했다. 열여섯 살 때는 야쿠자 보스와 결혼하기도 했고 온몸에 문신을 새겼고 긴자의 호스티스로 일했다.

    그런 와중에서도 부모님은 딸에 대한 걱정보다 남의 이목에만 신경쓰고 이 자신들의 체면이 상하는 것을 더 두려워해서 딸의 전학 호소도 묵살하고 제대로 케어해 주지 못했다. 비행과 등교거부로 고등학교도 제대로 진급할 수 없었던 딸이 그나마 노력해서 미용학교에 입학했어도 부모들의 걱정은 "친척들한테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였다고 한다. 딸이 비행에 빠졌어도 제대로 꾸짖지도 않았다. 나중에야 자신들의 잘못을 깨닫고 딸에게 사과하고 화해하긴 했지만...

    미쓰요는 호스티스로 일하던 중 아버지의 사업상 지인이었던 오히라 히로사부로를 만나게 되었다. 히로사부로는 미쓰요를 갱생시키기 위해 노력했다. "너의 인생이 망가진 것은 모두의 책임이다. 하지만, 지금 너 자신을 망가뜨리는 것은 너 스스로의 책임이다."라는 진심 어린 충고에 미쓰요는 다시 살기로 결심한다. 부모님도 해 주지 못했던 그녀를 이해해 주고 진심으로 그녀를 위해 혼내주는 히로사부로에게 마음을 열게 된 것이다.

    이후 미쓰요는 검정고시를 공부하고 공인중개사에 이어 통신대학 법학과에도 합격했다. 고1정도의 학력밖에 갖고 있지 못하던 미쓰요는 각고의 노력 끝에 사법시험에 합격해 변호사가 되었다. 변호사가 되어 자신처럼 절망에 빠진 아이들의 친구가 되어 그들에게 새로운 삶을 살 수 있게 해 주고 싶다는 이유 때문이었다. 이후 연을 끊고 지내던 부모님과도 화해했다. 부모님은 자신들의 잘못을 크게 뉘우쳤고 특히 친부는 자신은 아버지의 자격도 없다며 히로사부로에게 미쓰요의 양아버지가 되어 줄 것을 부탁했다. 친부는 얼마 후 직장암으로 사망했다.

    미쓰요는 절망에 빠진 사람들, 특히 청소년들에게 희망이 되고자 하는 마음에서 자신의 어두운 과거를 감추지 않고 솔직하게 드러낸 자서전 '그러니까 당신도 살어'를 출판한다. 변호사 활동을 하면서도 특히 청소년 문제에 관심이 많아 비행청소년들이나 학부모, 교육자들을 상대로 강연도 많이 했다.

    그녀의 책이 유명해지자 이지메에 참여했던 가해자들의 신상이 퍼져서 회사에서 해고당하거나 이혼까지 당하는 일이 일어났다. 궁지에 몰린 가해자들이 미쓰요에게 몰려와 "우리 어릴 적 친구였지? 그땐 어려서 잘 몰랐어"라고 뻔뻔하게 변명하자 미쓰요는 그들의 면상에 물을 뿌리고 싸대기를 날렸다고... 그녀가 미용학원에 합격했을 때 합격증을 보여주었지만 그녀의 염색한 머리만 지적하며 "그 양아치 같은 꼬락서니로 네가 뭘 하겠어?"라며 불쾌해했던 담임도 그녀를 찾아와 "내가 그 말을 한 덕분에 네가 더 큰 꿈을 꿀 수 있었던 거 아니냐?"라는 망언을 내뱉기도 했으나 결국 근무하던 학교에서 해고당했다.

    미쓰오는 이후 여성 최초로 오사카시 부시장에 당선되기도 했고 동료 변호사와 결혼해서 딸을 낳았으나 그녀의 딸은 다운증후군인데다 심장에 이상을 가진 아이였다. 그러나 그녀는 절망하지 않고 아이를 키우며 아이에 대한 육아일기 및 자신의 이야기를 담은 '오늘을 산다'라는 책을 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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