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컹크 방귀 냄새가 참기름 냄새와 비슷하다?

스컹크의 악취는 항문 근처에 있는 항문선에서 분사되는 노란색 액체에서 나온다. 곰도 쫓을 정도로 독하다고 하며 최루 성분이 있어 눈에 맞을 시엔 일시적으로 실명할 수도 있다고 한다. 무려 3~4m까지 발사가 가능하며 한번 묻으면 2주~1달 냄새가 빠지지 않는다고 한다. 스컹크 방귀의 주 성분은 주로 티올(Tiols)이라는 화합물인데 황과 수소로 이루어진 화합물로 날카로운 썩은 계란 냄새와 유사하다. 또한 메티올(Methiols)이라는 성분도 있는데 이 성분은 스컹크 방귀의 냄새를 더 독하게 하는 역할을 한다.

재미있는 것은 스컹크의 방귀 냄새를 맡은 한국인은 참기름 - 그냥 참기름이 아니라 산패 된 참기름 - 냄새를 떠올린다고 한다. 물론 매우 옅어졌을 때 냄새가 비슷하다는 거지 냄새가 진할 때에는 진짜 못 먹는 음식쓰레기 냄새, 혹은 타이어 수백 개가 타는 냄새가 난다고 한다. 마늘 냄새도 난다는 얘기도 있다. 그래서 실제로 북미 한인사회에서는 미국인에게 한식을 만들어 선물할 때 참기름이 많이 들어간 음식을 선물하지 말라는 얘기가 있다.

여담으로 우리나라 참기름을 외국으로 수출하는 업체에서 가장 고민이 미국인들이 스컹크 냄새가 난다고 하는 참기름 특유의 냄새를 억제하는 것이었다고 한다. 결국 연구 끝에 저온 압착 방식으로 착유에 성공해 국내산 참기름과 들기름으로 해외 진출에 성공했다고 한다. 최근 엄청난 열풍을 몰고 있던 K-김밥 역시 성공요인 중 하나가 참기름 냄새를 최소화시킨 것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