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를 올린다'는 말의 뜻

"머리를 올린다"는 말은 무언가를 처음 했을 때, 특히 골프에서 첫 라운딩을 가졌을 때 주로 사용된다. 그런데 이 '머리를 올린다'라는 뜻은 어린 기생이 정식으로 기생이 되어 머리를 쪽지는 것, 즉 첫 경험을 했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 여자가 시집을 가서 댕기머리를 풀고 비녀를 꽂아 쪽진 머리를 한 것을 뜻하기도 한다. 실제 여성계에서는 이 문구가 성 비하 발언이라며 '첫 라운딩'이란 표현을 쓰자고 주장한다. 다만 관용적으로 의미 없이 사용되는 경우가 많고 여성들도 사용하며, 머리를 올린다는 뜻 중에 남성이 결혼하여 상투를 트는 것을 뜻하는 뜻도 있기 때문에 심각한 비하 발언이 아니라는 의견도 있다.

재미있는 것은 첫 골프장 경험을 성과 관련한 표현으로 쓰는 것은 우리나라만이 아니다. 미국은 "Pop the cherry"라는 속어를 쓰는데 Cherry는 젊은 여성, 혹은 처녀막을 뜻하며 Pop은 건드린다는 의미, 즉 처녀막을 건드린다 - 첫경험을 한다라는 뜻으로 '처음 골프장에 나온 사람'을 지칭하기도 한다. 일본에선 후데오로시(筆おろし)란 표현을 쓰는데 '총각 딱지 떼기'란 의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