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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국보 광륭사 목조 미륵보살 반가상부연설명 - 정보와 상식 2023. 10. 2. 17:40300x250
광륭사 목조 미륵보살 반가상 (廣隆寺 木造 彌勒菩薩 半跏像). 일본 교토 고류지(廣隆寺)에 소장된 목조 미륵보살반가상. 일본의 국보로 지정되어 있다. 현재의 상태는 20세기 초반에 표면의 건칠을 깎아내고 얼굴과 손 등의 세부를 고치는 수리를 거친 것으로, 원형과는 약간의 차이가 있다. 왼쪽 무릎 위에 오른쪽 다리를 얹은 반가좌의 형태를 취하고 있으며, 오른쪽 손끝을 오른쪽 뺨에 댄 사유의 자세를 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국보인 금동미륵보살반가사유상과 양식 면에서 많은 유사점을 보이고 있다. 보관의 형태나 상체의 모습, 허리의 옥대, 표정과 미소, 얼굴 모양 등이 매우 비슷한데 신라의 6세기 말~7세기 초의 금동불에 나타난 독특한 작풍 중 하나이다. 삼국시대에 제작되어 전래된 상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한 재료와 제작기법을 보더라도 그 점이 명확한데 일본의 초기 불상들은 모두 노송나무를 사용했는데 이 불상은 우리나라에서 많이 나오는 적송을 이용했으며, 일본의 초기 불상들은 몸의 각 부분을 따로따로 만들어 조립하지만 이 상은 한 토막의 나무 전체를 조각해 내었다.
일본의 목조 미륵보살 반가상이 한국에서 만들어진 것이 알려진 것은 반가상의 손가락이 부러지는 사건이 일어났기 때문이다. 원래 옛날부터 교토대에서 미술사를 전공하는 대학원생들이 견학을 와서 반가상을 보러 오는 연례행사가 있었다고 한다. 그중 한 학생이 자세히 불상을 살펴볼 요량으로 혼자 남아 있다 실수로 불상을 넘어뜨리고 말았는데, 그때 새끼손가락이 부러져 버렸다. 다른 이야기로는 불상의 자태에 매혹된 학생이 불상을 껴안으려다 부러졌다는 이야기도 있다. 하여간 손가락이 부러지자 당황한 학생은 손가락을 들고 밖으로 나와 도랑에 버리고 학교로 돌아갔다.
이후 불상이 넘어져 있고 손가락이 부러진 것을 확인한 교류지의 스님이 신고하여 이 사건은 방송을 타게 되고 전국에 알려졌다. 계속되는 취재에 결국 그 학생은 자수를 하게 되었고 손가락도 수리를 해서 소동은 종결되었는데, 불상의 손가락이 부러지는 과정에서 발생한 목재 부스러기를 분석한 결과 나무의 재질이 일본 열도에 없는 춘양목(적송)이라는 것이 밝혀져 한반도, 신라에서 제작되어 일본에 전해진 것임이 밝혀졌다.
사실 코류지가 자리하고 있는 교토의 서북부지역은 옛날부터 신라계 도래인들이 정착했던 곳이다. (백제에서 건너간 도래인들은 나라쪽으로 가서 주로 정착했다) 코류지를 창건한 하타씨(秦氏)도 신라에서 건너온 도래인이었다. 하타씨는 당시 황무지나 다름없던 땅에 정착하여 그들이 가지고 있던 선진적인 기술을 통해 인근 가츠라가와에 제방을 축조하고 주변을 농토로 개척했다. 또한 양잠 기술을 통해 독점적으로 성장 교토를 대표하는 토호세력으로 성장했다. 이에 일본이 불교를 수용하는데 앞장섰던 교토쿠 태자가 신라에서 받은 불상을 하타씨에게 선물로 줬는데 이 불상이 미륵보살 반가상이고, 하타씨가 불상을 받아 세운 절이 603년에 창건된 코류지이다.300x250'부연설명 - 정보와 상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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