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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고래의 지능과 인간을 공격하지 않는 이유부연설명 - 정보와 상식 2023. 10. 21. 00:10300x250
범고래의 IQ는 꽤나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확하게 알려져 있지 않지만 IQ 테스트에서 7살 전후 아이와 맞먹을 수 있는 수준으로 IQ로 80~90 정도가 나왔다고 한다. 물론 지능을 정량화하는 것이 어렵고, 동물 간의 지능 비교가 민감한 환경적 요소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범고래의 정확한 아이큐를 측정하거나 비교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점은 감안해야 한다.
하지만 일부 연구에 의하면 고도로 발달된 사회적 지능을 갖고 있으며, 높은 학습 능력과 기억력, 문제 해결 능력 등을 보인다고 한다. 범고래는 인간처럼 자신들이 관리하는 구역의 생물들의 수를 정하고 개체수 조절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어떤 범고래 무리들은 자기 구역 안의 혹등고래의 수가 급속하게 팽창하자 2주 만에 20여 마리의 혹등고래 새끼를 학살한 사례가 있다고 하며, 자신들의 구역에서 연어 사냥을 방해한 다른 종의 돌고래를 죽이고 먹지 않은 사례도 있다고 한다.
또한 재미를 추구하는 유희를 즐기는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사냥하려는 목적이 아니라 단순히 재미만을 위해 장난으로 서핑하던 인간 청년의 몸을 들이받아서 몇 개월 동안 입원시킨 사례도 있다고 한다. 범고래는 던져놓은 인간의 낚싯줄에 참치들이 낚이길 기다렸다가 어선들이 낚싯줄을 건져 올리는 순간 낚아채가며 미끼를 걸어놓고 더 많은 동물을 낚는 모습도 보인다고 한다. 심지어 인간의 조리 개념과 같이 먹이를 조합해서 먹기도 한다고 한다. 사람을 위해 상어를 막거나 자신과 친하게 지냈던 사람의 익사체 위치를 알려준 경우도 있다고 한다.
남태평양에서는 범고래 한마리가 인간과 협상해서 고래 사냥에 동참, 고래의 위치를 알려주고 사냥하는데도 도움을 주었다고 한다. 1840년부터 1930년까지 남부 오스트레일리아의 에덴만 해안에서 서식한 올드 톰이라는 수컷 범고래는 이렇게 포경업자들과 협력하여 고래를 사냥했고 '혀의 법'이라고 하여 범고래들이 고래의 혀와 입을 먼저 뜯어먹은 후(범고래는 고래의 혀와 입을 별미로 먹는다) 다음날 포경업자들이 고래 사채를 해안으로 끌고 가서 고개기름과 고기를 추출했다. 이후 포경업의 발달로 사냥할 고래가 줄어들고, 에덴의 범고래 무리들이 어민과 인근 주민에게 사살되면서 점차 범고래와의 협업은 끝났고 범고래들은 에덴 만에서 자취를 감쳤다. 마지막까지 남았던 올드 톰도 1930년 죽은 채 발견되었고 에덴 범고래 박물관에 골격이 전시되고 있다.범고래는 혈연 중심의 부족사회를 이룬다. 모계사회로 암컷이 우두머리를 맡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동료의식이 매우 강하고, 평생을 같은 무리에 지내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한다. 이들은 단순한 무리보다 한 단계 위의 부족사회를 이룬다고 보이는데, 서식하는 지역 및 무리의 특성에 따라 습성과 먹이가 천차만별이며, 사냥 방법도 다 다르다고 한다. 할머니 범고래가 무리의 새끼를 양육하는 경우도 보인다. 사냥 역시 집단전술을 기본으로 삼는다. 이러한 사냥 방법은 마치 인간처럼 본인의 지식을 다른 범고래에게 전파하여 부족 전체가 학습할 정도로 효율적이다. 새로운 지식이나 사냥법을 발견한 개체가 하루 만에 무리 전체의 범고래에게 이를 가르쳐 주고, 이걸 집단전술로 활용하는 것이 목격되기도 했다. 이러한 지식의 전파는 높은 지능과 사회성을 가지고 있는 무리에서만 나타나는데 인간 외에 침팬지와 일부 돌고래에서만 드물게 나타나는 현상이다.
특이하게 범고래는 인간을 공격하지 않는다고 알려져 있다. 위에 언급한 대로 장난으로 몸통박치기를 하거나 재미로 배의 방향타를 뜯어버리긴 하지만, 인간을 사냥을 목적으로 공격하는 일은 한 번도 보고된 적이 없다는 것이다. 지구상에서 인간을 공격할 수 있을 정도로 강한 포식동물 중 건강한 야생상태에서 사냥 목적으로 인간을 선제공격하지 않은 동물은 범고래가 유일하다는 얘기도 있다.
범고래가 인간을 공격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알려져 있지 않지만 과거 인간을 공격했다가 학살당했던 기억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는 설, 부모에게 배운 먹이만 먹기 때문에 인간을 먹지 않는다는 설, 인간 고기가 범고래 입장에서 맛이 없기 때문에 먹지 않는다는 설, 범고래 입장에서 인간이 귀엽고 예쁘게 보이기 때문에 공격하지 않는다는 설 등이 있다.
허지만 범고래가 인간을 공격하지 않는다는 것은 과장된 이야기라고 한다. 인간이 공격당한 적이 있지만 모두 먹혀버려 증거가 남지 않았다는 주장도 있고, 이누이트족이 범고래에게 습격당했다는 설도 있다. 갇혀서 동물쇼 등으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은 상황에서 인간을 공격해서 죽인 사례도 보고되어 있다. 그밖에 새끼를 지키기 위해서 충분히 공격성을 거지기도 한다. 최근에는 범고래들이 선박을 공격하는 일이 늘어나 골치라고 한다.
그럼 왜 범고래는 인간을 공격하지 않는다는 소문이 나게 된 걸까? 학자들은 사실 다른 맹수에 비해 범고래가 인간을 공격하는 횟수가 적은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그 이유는 서로 서식지가 겹치는 확률이 적기 때문에 만나는 확률이 낮으며, 의외로 인간이 다른 동물에게 습격당하는 수도 그리 높지 않은 편이라고 한다.
그밖에 높은 지능 때문에 무턱대고 공격부터 할 확률이 낮은 것도 이유 중 하나일 것이다. 인간이 범고래는 인간을 공격하지 않는다며 우호적으로 다가가기 때문에 범고래도 굳이 공격적으로 나서지 않는 것일 수도 있다. 아니면 범고래가 인간에게 우호적이라는 이미지 자체가 인간이 만들어 낸 것일 수도 있다. 인간에게 가장 우호적인 동물인 개도 인간을 습격하는 일이 발생하지 않은가?300x250'부연설명 - 정보와 상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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