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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침대 및 괴물
    부연설명 - 정보와 상식 2023. 10. 23.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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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침대 및 괴물. 벽장 속 괴물과 함께 수 세기 동안 서양 어린이들이 무서워하는 대표적인 클리셰이다. "잠자리에 들지 않으면 보기맨이 잡아간다"라는 보기맨 전설의 변형의 일종인데, 말을 안 듣거나 잠자리에 들어가지 않으면 괴물이 나와서 잡아간다며 아이를 겁주는 부모의 육아방식은 의외로 많은 국가와 문화에 있다. 라틴 국가에는 버릇없는 아이들을 자루에 잡아 데려가는 Sack Man이나 프랑스의 le croquet-mitaine, 벨기에의 Ode Roge Oden 등이 있다. 우리나라에도 말 안 들으면 잡아간다는 '망태 할아버지' 이야기가 있었다. 이는 현대에도 말 안 듣는 아이에게 전화를 걸어 혼내는 '도깨비 전화' 앱으로도 전승되었다.

    4~5세가 되면 아이들은 상상력이 더욱 생생해지고 공포와 같은 추상적인 개념을 이해게 되는데, 이 때 사실과 환상을 구별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 또한 아이들은 밤에 안전하게 잠자고 위협에 대처하는 기술이 없기 때문에 어두움, 소리, 인기척 같은 징후에 취약해진다. 이는 성장하면서 자연스럽게 해결되는 문제이다. 또한 밤에 부모님과 떨어져서 자야 하는 불리 불안도 이유라고도 분석하고 있다. 

    말 안들으면 잡아가는 보기맨과 침대 밑의 괴물이 실제 현실적인 두려움이었으며, 진화론적인 관점에서 나온 문제라는 해석도 있다. 보스턴 대학의 심리학 교수인 피터 그레이는 보기맨이나 침대밑 괴물, 벽장 속 괴물 등에 대한 아이들의 두려움은 야생 동물이 잡아갈까 봐 잠잘 시간을 두려워하던 수렵 채집 시대에서부터 내려온 것이라고 주장한다. 침대 및 괴물은 현대에 와서 대중문화에 널리 퍼졌다. 아이들을 위한 동화책이나 소설, TV 드라마와 애니메이션, 영화 등에서도 많이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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