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청조가 자신이 혼외자라고 주장하는 파라다이스 그룹은?

파라다이스 그룹. 카지노 사업으로 시작했다가 오락, 관광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그룹. 최근에는 금융과 건설 쪽에도 발을 뻗고 있다. 영종도 파라다이스 시티나 부산 파라다이스 호텔이 산하 호텔이며 워커힐 카지노도 이쪽 소유다. 계원예고와 계원예대도 파라다이스그룹 법인이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도 여러 사업체들이 있다.

창업주가 전낙원(田樂園)이라 이름인 낙원을 영어로 하는 Paradise를 사명으로 했다. 전낙원 회장은 60년대에 호텔을 운영하다 당시 대통령이 뭐 필요한 게 없냐고 물어보자 '앞으로 외국인들이 우리나라에 많이 방문할테니 외국인 전용 카지노를 만들어 외화벌이를 하자'라고 제안해서 성사시킨 장본인이라고 한다. 이후 우리나라 1,2,3호 카지노를 모두 운영하며 국내 카지노업계의 대부가 되었고 이후 파라다이스 그룹을 창설했다. 아버지가 청렴하고 독실한 교회 목사였다고 하는데 종교적 관점에서 아들의 이름을 종교적으로 지었다고 한다. 전낙원 회장 본인도 '아버지가 돈 만지는 것도 싫어하실 만큼 청렴하게 사셨고 성경 뜻 따라 살라고 아들 이름을 지어줬는데 난 카지노 운영을 하고 있다'라고 농담하기도 했다고 한다. 여담으로 아프리카 케냐에서도 호텔과 카지노 사업을 성공시켜 케냐에서 국빈 대우를 받았는데, 88 올림픽 유치 때 아프리카 쪽 표를 우리 쪽으로 모으는 데도 큰 기여를 했다고 한다.

파라다이스 그룹은 정부에 물건 등을 팔지 않기 때문에 일반인들에게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관광과 카지노 사업 등으로 엄청 부자라서 '은둔의 대기업'이라고도 불린다. 전낙원 회장 본인도 정관계(카지노 사업을 하니 당연히 정관계와 밀접한 관계를 유지했다)는 물론이거니와 연예계, 사회문화예술계 등과 밀접한 친분관계를 유지했지만 본인이 절대 이를 대중들에게 드러내지 않았다고 한다. 93년 발생한 슬롯머신 사건 이후에야 언론에 노출되었고, 결국 전낙원 회장은 조세 포탈 및 재산 해외 도피 혐의로 징역 3년 집행유예 5년을 받았다.(1년 후에 사면받았는데 당시 개인 자산이 1조가 넘는다는 얘기도 나왔다) 이후 소흘했던 기업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해서 적극적인 행보를 보였다. 현금유동성이 어마어마하다고 알려져 있는데 IMF 때 현금이 부족했던 다른 기업들에게 돈도 많이 빌려줬다고 한다.

그런데 그룹이 언론에 잘 노출되지 않고 비밀에 부쳐졌고 기업과 가문에 대해 외부에 알려진 정보가 거의 없다 보니 전씨 성을 가진 사기꾼들의 사칭에 종종 이용당했다. 대표적인 사례가 김상중이 재벌 2세 여성과 결혼한다고 알려졌는데 이 집안사람이라고 사칭했던 것이 밝혀져서 결혼 15일 전에 파혼했으며, 낸시랭과 결혼했던 왕진진이 자신이 전낙원 회장의 혼외자식이라고 주장했었다. 이번에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와 결혼하려고 했던 전청조 역시 자신이 그룹 혼외자라고 위장했다고 한다. 계속 이런 일이 일어나자 파라다이스 측에서 '당사의 명예를 심대하게 훼손하고 기업 이미지를 크게 실추시키고 있다" 라며 앞으로 그룹 차원에서 엄정 대처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