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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BC 인터뷰 실수 레전드 - 가이 고마
    부연설명 - 정보와 상식 2023. 11. 7.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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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이 고마는 2002년 콩고에서 미국으로 이주한 사람으로 영어가 능숙하지 않다는 이유로 매번 면접에서 낙방했다. 그러다 2006년 BBC 기술직에 입사지원을 하게 되었고, 입사면접을 보러 오라는 통보를 받고 BBC를 방문했다. 마침 이날 BBC는 애플사와 비틀스 음반 라벨인 애플의 소송 문제 등의 주제로 IT 전문 매체 편집자인 가이 큐니와 인터뷰를 할 예정이었다.

    문제의 발단은 방송 스탭이 이름이 같은 그를 착각하고 생방송 뉴스 인터뷰에 올려 버리고 만 것이다. 스탭은 대기실에 가서 '인터뷰 하러 온 가이 씨인가요?'라고 물었고 그가 그렇다고 하자 그를 뉴스 스튜디오로 데리고 갔다고 한다. 뉴스 인터뷰와 면접 모두 같은 인터뷰라는 말을 쓰고 이름이 같은 가이였기 때문에 혼돈이 생긴 것. 사실 방송 직전에 PD가 그의 사진이 틀린 걸 보고 다시 가이 고마에게 가서 '가이 씨 맞죠?'라고 물었는데 여기서도 가이 고마는 그렇다고 답했다. 결국 가이 고마는 BBC 직원이 해 준 화장을 받고 TV 스튜디오로 가서 카메라 앞에 서게 되었다.

    가이 고마는 면접이 조금 특이하다고만 생각한 채 인터뷰에 응했다. 그는 진행자가 자신의 이름과 다른 이름을 불렀을 때도 면접관의 실수로 생각했다. 면접과는 전혀 관련 없는 질문에도 순발력을 시험하는 테스트라고 생각했다. 진행자가 “애플사가 음악 다운로드 서비스를 하면서 기존의 상징 및 명칭을 이용할 수 있게 되었는데, 그 의미와 전망에 대해서 말해달라”는 질문을 던지자 가이 고마는 순발력있게 자신의 의견을 피력했다. 다른 대기실에서 기다리던 가이 큐니는 인터뷰가 방송되는 걸 보고 경악했다. 그제야 사람이 바뀌었다는 걸 알게 된 진행자는 서둘어 인터뷰를 종료했지만 이미 가이 고마의 인터뷰는 영국 전역에 생방송된 직후였다. 이후 가이 고마는 20분 후 진짜 취업 면접을 봤지만 탈락했다고 한다.

    결국 BBC 측은 실수를 인정하고 시청자들에게 사과했다. 또한 가이 고마를 뉴스 스튜디오로 다시 초대해 사과 방송을 내보냈다. 영국 언론들은 이 어이 없는 사건을 대대적으로 보도했으며, 가이 고마는 졸지에 유명인사가 되었다. 위키에 그의 항목이 개설되었으며 가이 고마가 입은 푸른색 셔츠는 행운의 셔츠라며 인기를 끌었다. 그를 응원하는 웹사이트가 생겼고, 그가 면접에서 떨어졌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특채 탄원 서명까지 진행되었다. 각종 매체들에서 러브콜이 잇달아 가이 고마는 매니저까지 두게 되었다. 이후 그는 여러 인터뷰와 코미디 프로에 출연했다. 유튜브 채널에도 IT전문가로 출연했다. 최근 그는 자신의 동영상이 유튜브에서 500만 뷰가 넘게 나왔지만 BBC로부터 어떠한 로열티도 받지 못했다며 BBC를 상대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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