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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원떡집과 요정으로 대표되는 한일합방 이후 수랏간 사람들의 삶부연설명 - 정보와 상식 2023. 11. 13. 21:22300x250
1910년 한일합방 이후 궁 밖으로 쫓겨난 수라간 나인들이 낙원동에 모여 궁중 떡을 빚어 팔기 시작하면서 낙원동이 떡으로 유명해졌다. 이후 상궁들이 만든 떡을 떼어다 팔고, 상궁들에게 떡 빚는 법을 배운 사람들이 떡집을 차리면서 낙원동에 떡집이 즐비하게 늘어섰고 낙원떡집은 소위 말하는 떡집의 대명사가 되었다. 하지만 현재는 떡을 찾는 사람들이 거의 없어지면서 낙원동 떡집들도 대부분 문을 닫았다고 한다.
궁궐을 나온 숙수들과 수라상궁들이 흘러들어 간 다른 곳은 당시 고급 유흥음식점인 요정(料亭)이었다. 요정은 일본에서 운영하던 료테이(料亭)가 한반도로 넘어온 것인데 술과 노래를 파는 기생들을 옆에 두고 술과 요리를 파는 고급음식점이다. 명월관, 태화관, 대원각, 청운각, 삼청각, 선운각 등이 당시 유명한 요정이었는데 이중 명월관은 1909년 마지막 대령숙수였던 안순환이 세운 요정이었고, 태화관은 원래 서울의 부호와 조선총독부 관리 등 친일파들이 즐겨 찾는 명소였는데 아이러니하게 3.1 운동 당시 민족대표 33인이 독립선언서를 낭독한 장소이다. 대원각은 백석의 연인이었던 김영한이 운영하다 법정 스님에게 시주해 길상사로 바뀐 걸로 유명하다. 이후 요정들은 룸살롱이나 한정식집 등으로 명맥이 바뀌었다.300x250'부연설명 - 정보와 상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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