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동전사 건담 0083: 스타더스트 메모리

 

기동전사 건담 0083: 스타더스트 메모리. 1991년부터 1992년까지 제작된 기동전사 건담 우주세기 OVA이다. 시간대는 기동전사 건담과 Z건담 사이의 기간이다. 총 13편이며 각 편당 방영시간은 30분이다. 카와모토 토시히로와 카와모리 쇼지, 카토키 하지메 등 당대 최고의 디자이너와 명 애니메이터들이 참여해서 당대 최고의 영상미를 자랑한다.

기동전사 건담 UC 이전까지 '건담 외전 중 가장 성공한 작품'이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었으며 애너밸 가토, 시마 가라하우, 에규 데라즈 등 매력적이고 복합적인 캐릭터와 지금 봐도 세련된 메카닉 디자인이 특징이다. 기동전사 건담과 Z건담의 등장인물들을 적재적소에 등장시켜 두 작품 간의 연결고리를 잘 매치했으며, 소년병과 뉴타입 등을 배제한 말 그대로 어른들의 전쟁 이야기를 다루었다. 전작을 보지 않아도 기본 정보만 알고 있으면 보는데 큰 무리가 없다는 장점도 있다. 당시 선라이즈가 F91을 주력으로 밀고 있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이 작품에 별다른 터치를 하지 않아 감독과 제작자들이 하고 싶은 걸 마음대로 한 것이 흥행의 성공요인이라는 분석도 있다.

다만 우리편은 좋은 편 vs 적은 나쁜 편으로 단순화된 진영논리, 당시 기술력을 무시한 기체들의 오버스펙, 여러 설정오류 등은 비판받는다. 위에 언급한 대로 선라이즈가 F91 제작에 집중하고 있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적은 예산을 받아 뱅크샷과 썼던 장면 다시 쓰기도 많다. (물론 후반부에 가면 예산을 충분히 받긴 한다.) 워낙 OVA가 명작이라 이후 관련 건프라에 사람들이 많은 기대를 했는데 처참한 퀄리티가 나와서 욕을 먹기도 했다. 그래서인지 훗날 MG나 HGUC로 재생산된 0083 관련 기체들은 모두 평가가 좋고 프로포션도 뛰어나다.

건담 시리즈 중 주인공이 거의 유일하게 대형 MA를 타고 싸우는 작품이기도 하며, GP-01, GP-02는 물론 GP-03 덴드로비움도 이후 건담 메카 중 가장 멋진 메카 투표에서 높은 순위에 올라가기도 한다. OST도 유명한데 국내 공중파 방영당시 김국환이 부른 "건담건담건담 지구의 보라매~"가 컬트적 인기를 끌기도 했다. 건담 월드의 3대 악녀 중 하나라고 일컬어지는 니나 퍼플턴도 0083에 등장하는 캐릭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