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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의 기원과 역사부연설명 - 정보와 상식 2023. 12. 3. 00:10300x250
많은 사람들이 일본이 기원이라고 알고 있는 라멘, 즉 라면의 기원은 중국 음식이라고 한다. 라멘이라는 이름은 중국어 '라몐'(拉面, 랍면)에서 비롯되었는데, 원래 뜻은 '손으로 쳐서 만든 면, ' 즉 수타면을 의미하는 단어였다. 이게 어떻게 일본으로 넘어왔는지에 대해서는 몇 가지 설이 있는데 1870년 요코하마 차이나타운에서 시작되었다는 설, 1910년 도쿄 아사쿠사의 중국 음식점인 라이라이켄에서 팔았던 난킨소바와 니사소바가 최초의 일본식 라멘이라는 설, 북해도 하코다테의 아이누족이 예전부터 먹던 돼지뼈 육수가 발전되어 만들어졌고, 라멘이라는 정확한 용어가 1922년 삿포로에 있었던 죽가식당에서 탄생했다는 설 등이 있다. 셋 다 중국이 기원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실제 중국 산시성의 란저우라는 곳에 가면 란저우 라미엔이라는 음식이 있고, 이것이 화교들에 의해 일본으로 넘어갔다고 본다. 당시 일본 문헌을 보면 배고픈 일본인들이 차이나타운에 가서 한 끼 끼니를 때우는 것이 중카소바, 즉 중화소바라는 글이 나온다. 실제 현대에도 일본 라멘집 간판을 보면 옆에 중화소바라고 쓰여 있는 경우가 많다. 일본에서 처음 발생한 냉라면의 이름이 '히야시 중카소바'를 줄인 히야시쥬카인 점도 그 흔적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현대의 라멘은 일본을 대표하는 음식이 되어 있다. 육수(돼지, 닭, 어패류, 두 가지 이상을 섞은 더블 수프)와 양념(간장, 소금, 된장)으로 세분화되며 향미유와 고명도 다양해졌다. 그래서 일본의 젊은 세대들은 라멘이 일본 음식이라고 생각하지만 오래된 세대들은 중화요리의 일종이라고 생각하는 괴리감이 발생하기도 한다고 한다.
우리가 아는 인스턴트 라면은 일본계 대만인인 안도 모모후쿠가 만들었다. 태어나기는 대만이 일본을 통치하던 시기인 1910년 대만에서 태어나 이후 일본으로 건너갔다. 당시 일본은 대만출신들을 3등 시민 취급을 해서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고 한다. 이후 아내가 튀김을 하는 것을 보고 중국의 유탕면에서 힌트를 얻어 밀가루 면을 튀겨 보존기간을 늘리게 되었는데 이것이 우리가 아는 인스턴트 라면인 치킨라멘의 시작이었다. 안도 모모후쿠가 만든 회사가 바로 닛신이다. 일부에서는 안도 모모후쿠가 중일전쟁에 참전했는데 중국군 포로의 군장을 노획하는 과정에서 튀겨놓은 국수 형태의 전투식량을 보고 아이디어를 얻었다는 이야기도 있는데 이는 와전된 이야기이다.
이후 안도 모모모후쿠는 세계 최초의 컵라면인 닌신 컵누들도 만들었는데 자신이 만든 인스턴트 라멘을 미국에 수출하기 위해 바이어들과 협상을 하다가 미국인들이 라멘을 부숴서 종이컵에 넣고 물을 부어서 먹는 것을 보고 아이디어를 떠올렸다고 한다. 처음 만든 컵라면은 생소한 조리법이 당시 일본 사회에서 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그러다 1972년 아사마 산장에서 적군파가 벌인 인질극인 아사마 산장 사건이 일어난다. 당시 이 사건을 생중계한 NHK는 최고 89.7%라는 어마어마한 시청률을 기록했는데, 이때 사건을 진압하러 온 경찰들이 닛신 컵누들을 먹는 모습이 전국에 방송을 타면서 인기를 얻게 되었다.300x250'부연설명 - 정보와 상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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