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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보중의 국보. 백제금동대향로부연설명 - 정보와 상식 2023. 12. 17. 00:20300x250
백제 금동대향로. 국보 제287호였으나 현재는 국보 번호가 없어졌다. 1993년 백제 나성과 능산리 무덤들 사이 절터에서 발견되었다. 높이는 61.8cm, 무게는 11.8kg에 달하는 대형 향로로 뚜껑에는 봉황 장식 아래 23개의 산들이 첩첩산중을 이루는 풍경과 5인의 악사, 각종 무인 등의 16명이 인물상, 상상과 현실의 동물들이 나무와 바위, 산길, 시냇물, 폭포, 호수 등의 자연경관과 어우러져 표현되어 있다. 하단 몸체는 연꽃을 연상시키며 하나하나의 연잎마다 동물이 그려져 있고 받침대는 한 마리 용으로 표현되어 있다. 백제시대의 창의성과 뛰어난 조형성과 공예기술을 바탕으로 도교와 불교가 혼합된 사상을 표현하고 있는 백제 금속공예 최고의 걸작품으로 백제 문화의 정수라고 할 수 있다.
능산리 고분군 주차장 공사중에 발견되었는데 진흙 속에 잠겨 산소가 차단된 덕에 원형 거의 그대로 보존되었다. 왕실에서 제사용으로 사용되던 물건이었으나 사비성 함락 때 약탈에서 지키기 위해 물통 속에 숨겨진 것이라는 견해가 있다. 워낙 가치 있는 유물이라 소장하려는 박물관 간의 싸움이 엄청 일어날 정도였으며, 국내 도교계와 불교계에서 서로 자기네 유물이라며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었다. 도교적 영향이 강해서 중국 사학자들이 중국의 유물이라고 주장한 적도 있었으나 제작터가 발굴되고, '중국의 영향을 받아서 백제에서 만들었다'로 정리되었다. 2002 한일월드컵 개최 기념 문화교류의 일환으로 일본에서 대향로 전시를 요구했으나 '교환전시될 일본 유물과 격이 맞지 않는다' 며 거절한 일화도 있다.
향로에 향 피워서 전시하는걸 어떤 종교가 반대해서 무산되었다는 이야기는 사실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실제로 향을 피우는 모습을 시연한 적도 있고, 현재 국립부여박물관 유튜브 채널에 금동대향로에 향을 피운 동영상이 버젓이 올라가 있다. 만약 실제로 그 종교에서 반대했다면 엄청나게 기사화가 되었을텐데 그런 기사가 나온 적은 없고, 어느 종교에서 반대했다는 이야기는 인터뷰 기사에서 언급된 게 유일한데, 그 기사에서도 특정 종교를 언급한 적이 없었고 기사 내용도 '그런 일이 있었다더라'라고 남의 이야기를 전달한 것이고 시점도 맞지 않는다. 오히려 저 대향로에 대해서 종교갈등이 일어난 건 도교와 불교 간이었다. 도교 쪽과 불교 쪽에서 서로 '자기네 유물이다.'라고 주장을 했었다. 심지어 중국에서 '이건 중국 유물이다'라는 주장까지 끼어들었다. 현재는 도교와 불교 모두의 영향을 받아 백제에서 만들어진 유물로 정리가 된 상황이다.300x250'부연설명 - 정보와 상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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