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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唐) 자가 붙은 물건들의 유래
    부연설명 - 정보와 상식 2024. 2. 5.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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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거 중국에서 건너왔던 것들 중에 '중국에서 넘어왔음'을 표시하는 접두사가 붙어 명사화된 것들이 많이 있다.

    먼저 당(唐)이 붙은 것들이 있다. 당나귀와 당면, 당근이나 홍당무 등이 그러하다. 그밖에 지금은 거의 쓰이지 않지만 중국인을 당인, 중국의 물품을 당물, 중국의 학문을 당학으로 지칭하기도 했다. 물론 저 모든 것들이 실제 당나라 때 들어온 것은 아니고 중국 역사에서 가장 전성기를 이루었던 시대 중 하나인 당나라 시기를 중국으로 대표해서 사용했기 때문이다. 쉽게 말하면 우리나라에서 나온 문화나 물품에 'K-'라고 붙이는 접두사와 같다고 생각하면 된다.

    실제 중국인들도 해외에서 중국인들이 모여 사는 차이나타운을 '당인가(唐人街)'라고 적기도 하며, 당산(唐山)이란 표현은 해외로 이주한 중국인들이 고향을 일컫는 일반명사이기도 하다. '당'이 붙어서 부정적인 경우도 있는데 대표적으로 당나라군대가 있다. 당나라 말기에 당군은 오합지졸의 대명사였고, 청일전쟁 때 일본이 승리한 후 중국 군대를 얕잡아보다 보니 그런 수식어가 붙었다고 한다.

    당자 외에도 중국산임을 표현하는 접두사로 호(胡)자가 있다. 호떡, 호주머니, 호두, 호박, 호밀, 호각 등이 그 예이다. 다만 여기에는 오랑캐라는 뜻도 있다. 호로자식이란 욕 역시 '오랑캐의 자식'이라는 욕설이다. 주로 북방 민족들의 영향을 받았거나 청나라 때 들어온 물품 중에 이런 이름이 붙은 경우가 많다.

    후추도 원래 한자어로는 호초(胡椒)라 하는데, 한나라 때 서역의 호나라에 사신으로 갔던 장건이 실크로드를 통해 가져왔다해 ‘호나라에서 전래된 초(椒)’, 호초라 부르게 됐다고 한다. 그밖에 호떡은 중앙아시아의 호인(胡人)들이 먹는 떡이라 하여 호떡이라는 이름이 붙었지만 호빵은 '호빵'은 호(胡)와 관련이 없다. 1971년 삼립식품이 일본에서 유래한 분식집 찐빵을 집에서도 먹기 좋게 쪄서 호호 불며 호호 웃고 먹으라고 작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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