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치가 그들을 지배했을 때

나치가 그들을 지배했을 때

나치가 공산주의자들을 덮쳤을 때,
나는 침묵했다.
나는 공산주의자가 아니었다.

그 다음에 그들이 사회민주당원들을 가두었을 때,
나는 침묵했다.
나는 사회민주당원이 아니었다.

그 다음에 그들이 노동조합원들을 덮쳤을 때,
나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나는 노동조합원이 아니었다.

그 다음에 그들이 유대인들에게 왔을 때,
나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나는 유대인이 아니었다.

그들이 나에게 닥쳤을 때는,
나를 위해 말해 줄 이들이
아무도 남아 있지 않았다.

 

'나치가 그들을 지배했을 때'는 독일 루터교회의 목사였던 마르틴 니묄러가 쓴 시이다. 마르틴 니묄러는 원래 반공주의자였어서 초기 히틀러의 등장을 반겼지만 이후 나치의 행태에 환멸을 느끼고 그에 반대하다 수용소에 감금되었다. 종전 후에는 독일 국민들의 화해와 참회를 위해 노력했다.

당시 나치는 총선을 통해 국민의 지지를 얻어 원내 제1당이 되었는데 이 과정에서 히틀러와 괴벨스는 독일 국민들이 하나가 되어 분노할 대상, 즉 '공공의 적'을 부여했다. 초기엔 반공주의자, 후엔 유대인들을 독일 국민의 적으로 규정하여 독일 국민들의 마음을 하나로 묶었다. 이러한 나치의 전략에 독일 국민들을 열광했으며 모든 잘못을 그들의 탓으로 돌렸고 나치에 열광하게 되었다. 독일 국민의 열광적인 지지를 받은 나치는 이어 제2차 세계대전을 일으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