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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이 마늘을 가장 많이 먹는다는 것은 사실일까?부연설명 - 정보와 상식 2024. 2. 10. 00:10300x250
한국인들은 마늘을 가장 좋아하는 사람들로 알려져 있다. 다른 나라에서는 향신료 중 하나로 취급받지만 우리나라에서는 향신료를 넘어 고추, 배추, 무와 더불어 4대 채소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특히 고추와 함께 가장 중요한 양념채소로 하루라도 식탁에 빼놓을 수 없는 식재료이다. 호주 출신의 요리사이자 마스터셰프의 심사위원이기도 한 존 토로드는 "한국인은 마늘을 향신료로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들은 마늘을 감자나 토마토 같은 야채로 생각해요."라고 말한 적도 있다.
한국에서 주로 소비되는 마늘은 크게 두 종류인데 한지형 마늘과 난지형 마늘이 있다. 난지형 마늘은 남도종과 대서종으로 나뉜다. 소위 말하는 육쪽마늘은 한지형 마늘로 단단하면서도 남도종보다 매운맛이 덜해 사랑받는다. 대서종은 11~15알의 마늘이 달리는데 부드럽고 맵지 않은 특성 탓에 생으로 먹거나 짱아찌를 담가 먹기 좋다. 남도종 마늘은 겨울철 따뜻한 지방에서 재배되는데 특유의 향과 매운맛이 강해 양념용으로 사용되며 주로 김치에 들어간다.
국제식량기구 등 여러 통계 발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1인당 연간 마늘 소비량이 세계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난다. 우리 말고 브라질이나 이탈리아 등 마늘을 많이 먹기로 손꼽히는 국가의 1인당 연간 소비량이 0.74~0.97kg이지만 한국은 미국이나 브라질보다 6~7배 양의 마늘을 연간 섭취한다고 한다. KREI 농업관측센터 자료에 따르면 한국의 1인당 마늘 소비량은 과거보다 점차 줄었다고는 하지만 2017년 기준 6.2kg의 마늘을 섭취한다고 조사되었다.
하지만 실제로 가장 마늘을 많이 먹는 나라는 중국일 것으로 보는 게 맞다는 견해가 많다. 중국이 위에 언급한 통계에서 제외된 이유는 중국의 경우 대 같은 부속물을 주로 먹어 통계에서 제외하고 정확한 수치 산출이 되지 않기 때문이라고 하는데, 그것을 감안하더라도 중국이 마늘을 가장 많이 먹는다고 추정할 수 있는 자료가 여러 가지가 있기 때문이다. 일단 세계식량기구(FAO) 조사 결과 2017년 기준 전 세계 마늘 생산량은 약 2820만 t으로, 이 가운데 중국이 전체 생산의 78.7%를 차지하고 그 뒤를 인도가 6%를 차지하고 있다고 한다. 중국이 세계 생산량의 약 80%를 차지하고, 세계 수출의 약 85%를 차지하는 세계 최대 생산국이자 수출국인 것이다. 우리나라가 세계 3위의 마늘생산국이라고 해도 전 세계 마늘 생산량의 1.5%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물론 중국과 인도의 땅덩어리를 생각하면 이 정도도 놀라울 만한 양이긴 하다)
위에서 언급한 중국의 마늘 생산량과 수출량을 대충 계산해 보면 우리나라보다 결코 적지 않은 양을 먹는다고 할 수 있다. 중국이 마늘의 부속품을 먹는다고 하지만 우리도 마늘쫑을 소비하기도 하고, 중국에서 나온 기사에도 2021년 기준 중국인의 마늘 소비량은 1인당 12.63kg라고 한국의 2배 이상이라는 내용이 나온다. 여기에 2차 가공되어 수출하는 품목을 따진다 하더라도 결코 우리보다 적게 먹는 건 아닌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물론 국제기구들이 아무 생각 없이 통계를 냈을 리는 없을 테고 나름 합리적인 이유를 가지고 있겠지만 중국도 한국만큼 마늘을 많이 먹는다는 것은 사실일 것으로 보인다.300x250'부연설명 - 정보와 상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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