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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판 출신으로 호루라기 회사 CEO가 된 론 폭스크로프트
    부연설명 - 정보와 상식 2024. 2. 22.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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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론 폭스크로프트. 캐나다 출신의 론 폭스크로프트는 원래 농구 선수였으나 고등학교 때 부상을 입어 은퇴를 하게 되었다. 이후 1963년부터 농구심판으로 활약한 그는 캐나다 유일의 NCAA 심판이 되어 1600여 경기에서 주심을 보았고, 국제 심판으로도 활약하여 30개국에서 심판을 보았다.

     

    그는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에서 유고슬라비아와 미국이 맞붙은 농구 결승전 주심을 보았는데 경기 직선 유고슬라비아 선수가 미국 선수를 가격했지만 휘슬은 울리지 않았고 그대로 경기는 종료, 미국의 승리로 끝났다. 하지만 누가 봐도 명백한 파울을 선언하지 않은 폭스크로프트 심판에게 비난이 쇄도했다. 하지만 폭스크로프트는 억울했다. 당시 그는 호루라기를 불었지만 울리지 않았던 것이다. 1984년 상파울루 올림픽 농구 결승에서는 우루과이 선수가 반칙을 해 호루라기를 불었지만 들리지 않았다. 이로 인해 우루과이가 승리를 하자 살해 협박까지 받았다. 결국 폭스크로프트는 호루라기를 직접 만들기로 했다.

    당시 사용되던 호루라기는 안쪽에 코르크 볼이 있었는데 호루라기 안쪽이 타액이나 비에 젖으면 소리가 나지 않는 문제가 있었다. 또한 소리가 크지 않았으며 세게 불 경우 아예 소리가 나지 않는 문제도 있었다. 폭스크로프트가 처음에 개발한 호루라기는 목에 걸기도 어려울 정도로 크기가 크기도 하는 등 여러 시행착오를 거치기도 했지만 그는 계속 연구에 매진, 1987년 코르크 볼을 제거해 잔고장을 방지하고 3개의 구멍에서 각각의 다른 주파수의 음을 내는 호루라기 개발에 성공했다. 그가 개발한 호루라기는 1.6km가 넘는 거리에서도 들을 수 있고, 콘크리트에 둘러싸인 가운데서도 들을 수 있었다.

     

    하지만 그의 신제품 호루라기는 아무도 알아주지 않고 반응이 차가웠다. 그러자 론은 한 가지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그는 경기 전 심판들이 한 기숙사에서 잠을 잔다는 사실을 떠올렸고, 기숙사를 찾아가 자신이 만든 호루라기를 불었다. 큰 소리에 놀라 뛰쳐나온 수백 명의 심판들은 그게 호루라기 소리였다는 것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고 다음날 무려 2만 개의 호루라기를 판매한다.

    이후 론 폭스크로프트의 호루라기는 140여 개국에서 사용중이며 NFL, NHL, NCAA, NBA는 물론 올림픽과 월드컵 등 전 세계의 정상급 대회에서 사용 중이다. 폭스크로프트는 2016년 전국 스포츠 협회의 최고상인 '골든 휘슬 어워드'를 수상하기도 했다. 1999년 심판을 은퇴한 그는 호루라기 브랜드인 Fox40를 창업, 캐나다 기업가 Top 10에 10년 연속으로 선정되기도 하는 등 성공한 기업가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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