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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역사에 큰 영향을 키친 트루먼 대통령
    부연설명 - 정보와 상식 2024. 2. 24.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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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리. S. 트루먼 미국 대통령은 한국 입장에서는 큰 도움을 준 대통령이다. 핵무기 사용을 승인해 일본을 패망시켜 우리가 독립할 수 있게 해 주었고, 6.25 발발 때도 파병을 결정하여 큰 도움을 주었다. 실제 6.25 발발 당시 국제사회에 '한국을 포기하자'는 의견이 많았는데 "미국은 친구가 어려울 때 버리는 나라가 아닙니다. 한국을 포기하면 우리를 믿고 싸웠던 이들은 죽게 될 것입니다." 라며 군 통수권 자격으로 의회 승인 절차 없이 파병을 결정했다. 어떻게 보면 역대 미국 대통령 중 한국인들의 운명에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인물이지만 2000년대 들어 재평가받기 전까지 루스벨트와 맥아더에게 묻혀 상대적으로 대중적 인지도가 매우 낮았다.

    심지어 국내에는 '맥아더가 6.25에서 승리하면 인기를 얻고 다음 대통령 선거에 나서면 자기가 질 것 같기 때문에 맥아더를 잘랐다'는 근거 없는 루머가 돌기도 했다. 사실 잘 알려지지 않은 사실이지만 트루먼이 6.25가 3차대전으로 확산되어 핵전쟁으로 번지는 것을 막았다는 설이 있다. 6.25 말기 맥아더는 트루먼과 미 함동참모부의 지침에 반발하며 핵무기를 만주와 산둥반도에 투하할 것을 고집했는데 결국 맥아더가 대통령과 정부의 지시를 대놓고 반발하고 하원에서 트루먼을 대놓고 비판하는 서신을 낭독하게 하여 '군 사령관이 군 통수권자인 대통령에게 공개적으로 항명'하는 사태를 일으키자 트루먼은 맥아더를 해임시켰다. 채명신 장군의 회고에 따르면 퇴임 후 트루먼 대통령을 만나서 그의 수첩을 볼 일이 있었는데 수첩에는 6.25에 파견한 미군 부대의 현황과 당시 백악관의 의사 결정 내용이 상세히 기록되어 있었다고 한다.

    그래도 전쟁 후에는 국내에서 '한국에 파병을 해 준 고마운 대통령'이라는 인식이 확실하게 남아 있었던 듯 하다. 재미교포들은 트루먼이 사망하자 하루 동안 조기를 게양해 그를 기렸고, 파주에 있는 임진각국민관광지에는 트루먼의 동상이 있는데, 한국에 현존하는 유일한 외국 국가원수의 동상이다. 인천에 있는 맥아더 동상이 한 때 철거논란이 있었던 것에 반해 트루먼 대통령의 동상은 아무런 논란도 없었다.

    트루먼의 좌우명은 "모든 책임은 내가 진다!"였다고 한다. 영어로는 "The buck stops here!"인데 대통령 재임 중 그의 책상 위에 명패로 놓여 있었다고 한다. 미국 역사상 최후의 고졸 대통령이고, 재임 중에는 인기가 없었고 (심지어 재선 전날 언론사들은 '듀이(공화당 후보)가 이기고 트루먼이 이겼다!'라고 1면에 인쇄된 신문을 만들어 뿌렸는데 결국 트루먼이 이겼다. 트루먼은 그 신문을 들고 기념사진을 찍었다.) 비난도 많이 받았지만, 오히려 퇴임 후 2차 대전에서 냉전으로 이어지는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냉철한 판단력으로 전후 세계의 질서 확립에 크게 기여했다는 점에서 점점 더 높은 평가를 받는 대통령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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