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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환상소설 - 유의전부연설명 - 정보와 상식 2024. 2. 23. 00:20300x250
유의전(柳毅傳). 당나라 때 소설로 저자는 이조위.
낙방서생 유의가 동정호의 용왕 동정군의 딸과 우연하게 만나게 된다. 그녀는 경하군의 망나니 차남과 혼인했으나 악명 높은 남편은 다른 여자와 놀아나며 그녀를 홀대하고 시부모도 그녀의 말을 믿지 않고 오히려 아들을 무고한다는 누명을 씌워서 시가에서 내쫓겨 양을 치는 신세가 되었다. 그녀는 자신의 처지를 호소하는 편지를 유의에게 부탁하고 유의는 사연을 듣고 직접 동정호로 찾아가 동정군에게 이 사실을 알린다. 이 소식을 들은 동정군 부부는 슬피 우는데 이 소리를 들은 동정군의 동생 전당군이 내막을 알게 된다.
전당군은 천 척이 넘는 키, 번개처럼 번쩍이는 눈, 핏빛 혀, 붉은 비늘과 불길처럼 날리는 갈기를 가진 용으로 성격이 불같고 난폭하여 사고를 치기 일쑤였다. 원래 전당강의 용왕이었으나 요임금때 9년간 홍수를 내고, 천계의 장군과 싸우다 오악(태산, 항산, 화산, 형산, 숭산)을 물에 잠기게 한 죄로 사형에 처해졌어야 했으나 형인 동정군이 사정하여 궁전 옥기둥에 금사슬로 묶여 있는 형벌을 받고 있던 중이었다.
자신의 조카가 고초를 겪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전당군은 격노하여 사슬을 끊고 경수로 날아가 4시간동안 경하군 일족과 싸워 인간 60만명을 죽이고, 800리의 농지를 망가트리고 경하군의 아들을 잡아먹었다. 동정군은 전당군을 잘 타이르고 딸의 억울한 사연을 알려 준 유의를 위해 잔치를 치른다. 잔치에서 전당군은 자신의 조카와 유의를 결합시키려고 하나 유의는 억압에 가까운 전당군의 태도를 질책하며 거절했고, 전당군은 사과하였다.
이후 유의는 용궁에서 산더미같은 재물을 받아 인세로 돌아왔고 받은 재물의 100분의 1을 팔아 억만금을 얻었다. 이후 유의는 2번의 결혼을 했으나 모두 사별하고 한 여인을 소개받아 결혼했는데 그녀가 전날 만났던 동정군의 딸인 용녀였다. 둘은 40년 동안 남해군에서 풍요롭게 살았고 하늘에 올라 신선이 되었다.
이 이야기는 기발한 착상과 함께 용궁의 묘사가 훌륭하여 후대에 몇 가지 번안이 나왔다. 일본 만화가 사메지마 엔의 단편집인 용왕의 딸: 중국환상선도 이 이야기를 모티브로 만들어졌다.
여담으로 이 이야기는 우리 나라 소설인 김만중의 구운몽과도 연관이 있다. 작중의 주인공인 양소유의 여덟 아내 중 백능파가 동정호 용왕의 딸인 용녀로 유의와 결혼한 용녀와 자매 사이라는 설정이 있다. 일종의 스핀오프라고 할 수 있다.300x250'부연설명 - 정보와 상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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