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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염소가 악마의 상징이 된 이유
    부연설명 - 정보와 상식 2024. 2. 25.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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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염소가 악마의 상징이 된 데에는 여러 가지 설이 있다. 가장 큰 영향은 아무래도 기독교에서 그 뿌리를 찾을 수 있는데 성경에 보면 염소를 부정적인 모습으로 그린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주님을 따르는 사람들은 양으로, 그렇지 않은 사람들을 염소로 비유했다. 이런 비유는 요한묵시록이나 마태복음에도 찾을 수 있다. 성경 외에도 유대전설에서 사탄과 마귀를 염소나 산양이라고 부르던 흔적도 남아있다. 또한 많은 이교도 전통에서 염소는 희생 동물로 사용되었고, 염소의 피와 고기는 종교의식에서 사용되었다. 그러다 보니 기독교 입장에서 염소의 이미지는 좋을 수 없었다.

    또한 십자군 전쟁 이후 교회에서 더이상 쓸모없어진 템플기사단을 숙청하기 위해 그들이 이단인 바포메트를 숭배했다고 혐의를 씌웠는데 이 바포메트의 어원은 이슬람에서 얘기하는 마호메트, 즉 무함마드의 옛 프랑스어에서 왔다고 한다. 실제 십자군들은 중동에 오랫동안 주둔하고 있었으니 이슬람의 생각을 신앙 체계에 받아들인 사람들도 있었을 수도 있다. 원래 바포메트는 명확한 형상이 없었으나 1851년 프랑스의 오컬리스트이자 마술사인 엘리파스 레비가 최초로 바포메트의 모습을 염소와 매칭시킨 일러스트를 그렸는데 그 형상은 고대 이집트에서 숭상하던 염소 모양의 신의 모습에서 유래되었다. 이후 바포메트는 악마의 이미지가 되었다.

    또한 염소가 악마의 상징이 된 것은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판'에서 유래를 찾기도 한다. 판은 헤르메스의 아들로 하반신은 염소, 상반신은 인간의 모습을 띠며 머리에 달린 뿔이 특징인데, 판은 반인반수의 목축의 신으로 장난을 치기 좋아하는 성격에다 거대한 성기를 가지고 있어서 다산의 상징이 되었고 호색의 상징같이 되었다. 또한 고대 이집트에서 다산, 모성, 사랑의 상징인 하토르 여신 역시 소의 머리 혹은 염소의 뿔과 귀로 묘사되었다. 이러한 염소의 이미지가 중세 기독교의 금욕적 가치관과 배치되어서 '금단', '금기'의 이미지가 되었고 이것이 부정적인 이미지로 고착화되었다는 것이다. 실제 중세에는 염소와 산양은 의심이 많고 정력이 강하다고 여겨져서 음란의 상징으로 표시되었으며, 중세 서양화에서 염소와 산양을 거느린 사람은 여지없이 음란한 사람이라는 이미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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