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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속팀 막장짓이 싫어서 은퇴한 배리 샌더스
    부연설명 - 정보와 상식 2024. 3. 5.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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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리 샌더스. NFL 디트로이트 라이온스 소속으로 NFL 최다 러싱야드 3위와 러싱 터치다운 10위 기록을 가지고 있다. 팀이 약체 팀이라 커리어 수상 경력은 없지만 개인기량이 워낙 출중해 10번의 프로볼과 6번의 올 프로에 선정되었다. 그러니까 그가 뛴 모든 시즌에 프로볼에 선발되었다는 얘기이다.

    173cm, 93kg의 왜소한(?) 신체조건을 갖고 있었으나 그의 근육 대부분이 하체에 몰려 있어서 밸런스가 무너지지 않고 버티면서 달릴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다고 한다. 가공할 스피드와 테크닉으로 한마디로 거의 혼자서 팀을 하드캐리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또한 터치다운을 해도 세리머니를 거의 하지 않고 조용히 심판에게 공을 건네주는 등 겸손한 모습을 보였고 개인 타이틀보다 팀 승리만을 생각하는 이타적인 플레이를 해서 많은 존경을 받았다.

    1989년부터 1998년까지 디트로이트에서 뛰다가 1999년 갑자기 은퇴를 선언했다. 그것도 시범경기 개막을 앞두고 마지막 훈련캠프가 시작되기 직전 "그라운드를 떠나야겠다는 욕구가 너무 커 은퇴를 결심하게 됐다" 라는 짤막한 성명만 남기고 은퇴를 선언해 모두를 충격에 빠트려버렸다. 당시 그는 러싱거리 1458야드만 추가하면 월터 페이튼이 세운 1만 6726 야드의 NFL 러싱기록을 깰 수 있는 상황이어서 무난하게 경신이 예상되는 상황이었다.

    은퇴선언 다음날 유럽으로 떠나기 위해 공항으로 갔다가 기자들과 만난 그는 "더 이상 경기를 하고 싶지 않아 은퇴하기로 했다. 10년간의 프로선수 생활로 만족하며 이제는 떠나야 했다"라고 밝혔으며 기자가 은퇴번복 가능성을 묻자 그럴 일은 없을 것이라며 일축했다.

    당시 그는 디트로이트와 6년 계약 중 2년을 소화한 후였는데, 그의 갑작스러운 은퇴 소식에 열받은 구단은 계약 체결에 따른 샤이닝 보너스의 절반인 5500만 달러를 반납하라며 소송에 들어갔다. 샌더스는 팀에게 "나를 팀에서 방출시켜준다면 체결 보너스의 전부를 반납하겠다"라고 제안했는데 디트로이트는 이마저도 받아들이지 않았다. 결국 구단은 은퇴를 하겠다면 말리지 않겠지만 방출이나 트레이드는 없다고 최종통보를 했고, 그의 갑작스러운 은퇴 이유를 궁금해하던 팬들은 그가 샌더스가 구단의 희망 없는 모습에 염증을 느껴 은퇴하게 되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그의 은퇴 이후 디트로이트는 다시 성적이 나락으로 떨어졌다. 윌리엄 클레이 포드 시니어 구단주와 맷 밀런 단장은 엄청난 폭풍 비난을 받았다. 2008년엔 0승 16패라는 시즌 전패 기록을 달성하고 맷 밀런 단장은 7년간 29승 83패의 기록만 남겨놓고 여론에 등떠밀려 해고되었다. 그나마 이 엉망인 성적 때문에 높은 드래프트 지명권을 받아 캘빈 존슨이나 매튜 스태포드 같은 인재들을 데려오고 팀 로고부터 코치진까지 싹 바꾸는 리빌딩의 고난의 시간을 보내야 했고, 2020년대에 들어서 댄 캠벨 감독이 부임한 후 성적이 좋아져서 플레이오프에 진출했으나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에게 패해 팀 사상 최초의 슈퍼볼 진출의 꿈이 꺾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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