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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셔도 안 취하는 술 센티아
    부연설명 - 정보와 상식 2024. 4. 26.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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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센티아(Sentia). 영국에 있는 스타트업 회사인 GABA Labs에서 올해 초 유럽에 출시한 무알코올 증류주. 알코올이 들어있지 않아 알코올이 체내에서 분해되면서 생성되는 독소인 아세트알데히드가 생성되지 않으므로 숙취로 인한 두통, 메스꺼움, 현기증 등이 일어나지 않는다. 하지만 술을 마신 것 같은 느낌은 들게 하는데 와인을 약 2~4잔 정도 마신 알딸딸함이 느껴진 후 45분 후에는 술기운이 사라진다고 한다. 가격은 200ml에 30파운드 정도이다.

    제조사에 따르면 이 제품은 목련, 세이지, 오렌지 껍질, 계피 등 12가지의 향을 내는 식물 성분이 들어 있는데, 취할 때 자극되는 뇌 부위인 가바(GABA)를 활성화시키는 물질이 알코올 대신 함유되어 있다고 한다. 가바는 술을 마신 초기 알딸딸하게 기분 좋을 때 가장 먼저 활성화되는 뇌 부위이다. 또한 제조사는 화학물질이 체내에 축적되지 않아 간이나 뇌 등 어떤 조직에도 해를 끼치지 않으며 과도한 음주로 인한 암, 비만 등도 예방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임신 중이거나 모유 수유 중인 사람들은 마셔선 안된다고.

    사실 센티아가 최초의 무알코올 음료는 아니다. 센티아 외에도 식물성 화합물을 사용하여 마치 술을 마신 것 같은 느낌을 주는 스타트업 음료 회사들이 몇 개 있다. 미국 음료 산업 조사 기관인 IWSR에 따르면, 미국 내 무알콜 주류 판매는 2016년부터 2020년까지 거의 300% 증가했다고 한다.

    센티아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는 사람들도 있다. 국립 알코올 남용 및 중독연구소(NIAAA)에서는 '단 한 잔의 알코올 음료가 자동차 충돌 및 기타 사고의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으므로 누군가의 정신 상태를 조금이라도 변환시키는 모든 물질을 주의 깊게 검사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또한 물리적 기계를 운전하거나 조작할 때 센티아를 마시는 것에 대해 큰 주의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있다. 스탠퍼드 대학의 에니 렘케 박사는 "행복감 고취나 이완 효과를 얻으면서 방동 현상을 겪지 않을 방법은 없다. 생물학적 시스템 측면에서 공짜 점심은 없다."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센티아를 마시면 음주운전단속에 걸리지 않는다는 문제도 제기되고 있다.

    센티아의 마케팅이 10대들에게 안 좋은 영향을 미친다는 주장도 있다. "숙취가 없고 술에 취해도 아무런 부작용이 없는 제품"이라는 마케팅은 자칫 10대들에게 이건 술과 달리 마셔도 되는 음료라는 인식을 갖게 해서 오남용을 할 수 있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물론 현재 센티아의 라벨에는 "이 제품은 18세 사용자에게 권장되지 않음"이라고 표기되어 있기는 하지만, 향후 법적 문제와도 연관될 수 있다. 실제로 전자담배는 10대들에게 담배를 대체하는 물질로 인식되어 관련법과 규제가 제정되지 않은 틈을 타 무분별하게 번져 나가 사회문제가 되었던 사례가 있다.

    현재 GABA Labs는 알코올의 효과를 흉내낼 수 있는 물질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합성 알코올을 시장에 출시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이들은 현재 맥주부터 럼주, 샴페인까지 대체할 수 있는 합성 알코올 시제품을 개발 중이며 자신들이 만든 합성 알코올이 음주의 장점은 즐기면서 과도한 음주로 인한 사망 및 질병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기회라고 주장한다. 이에 대해 과학자들은 "기존 물질들이 했던 일을 정확히 수행하는 연구는 매번 성공하지 못했다. 헤로인은 보다 안전한 모르핀으로 개발되었으며, 전자담배는 덜 위험한 흡연 방식으로 홍보되고 있다" 라며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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