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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히치콕 손녀와 리포트 이야기
    부연설명 - 정보와 상식 2024. 4. 30.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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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릴러 영화의 거장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의 손녀가 대학교에 들어갔는데 수강과목 중에 할아버지의 초기작들에 대한 강의가 있었고 한다. 손녀는 주말에 할아버지 집에 놀러 가 영화에 대해 서로 많은 이야기를 나눴고 강의 중에 나온 내용이 사실인지 아닌지 물어보곤 했다. 그녀가 '여기는 이런 의도였나요 우린 이렇다고 배웠거든요.'라고 하면 히치콕은 아주 엉뚱한 해석이라고 답했다고 한다. 그러다가 '히치콕이 가장 좋아하는 영화'에 대한 과제가 있어서 손녀는 '의혹의 그림자'에 대해 리포트를 써갔다. 하지만 그 리포트는 '조사가 미흡했다'는 평가와 함께 C밖에 받지 못했다. 손녀가 "할아버지, C를 받았어요."라고 말씀드리자 히치콕은 "미안하다. 그게 내 최선이었단다."라고 답했다고 한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 이야기를 가지고 교수를 욕해서는 안된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사실 손녀가 히치콕에게 직접 얘기를 들었지만 레포트를 잘 쓰지 못했을 수도 있고, 그것과는 별개로 한 편의 예술작품인 영화는 수십 가지의 방향으로 해석되고 궁극적으로 관람객 개인개인에게 특별한 의미로 남게 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만일 작가 본인의 의도만이 정답으로 남게 된다면 모든 예술에 대한 비평은 쓸모없는 것이 될뿐더러 감독이 영화를 만들 때 미처 생각지 못했던 것, 혹은 무의식 중에 반영한 내용 들이 제삼자의 눈에 띄게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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