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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특유의 겸양도장 문화부연설명 - 정보와 상식 2024. 5. 14. 00:20300x250
겸양도장(おじぎ印). 일본 회사에서 문서 결재 시 도장을 상급자를 향해 기울여 찍는 행위. 상급자를 향해 허리를 숙여 결재를 부탁하고 겸양을 나타내는 의미라고 한다. 일괄적으로 상급자를 향해 도장을 기울여서 찍기도 하는데 심할 경우 직급이 낮을수록 도장을 기울여 날인하는 경우도 있다. 예를 들어 전무는 사장을 향해 15도 정도 목례하는 수준으로 도장을 기울여 찍지만 부장은 30도, 과장은 45도로 점점 기울어지며 계장의 경우 인감을 거의 90도로 기울여 찍는다.
최근에는 대부분의 회사에서 이런 문화를 없앴고 전일본인장협회에서도 공식적으로 "날인은 글자를 반듯하게 세워서 찍는 법이 올바른 방법이다. 비스듬히 기울이는 것은 아름다운 날인법도, 예의범절도 아니다" 라고 의견을 밝혔지만 아직까지 일부 업종과 금융권에는 이 겸양 도장의 문화가 남아 있다.
최근 들어선 사무업무가 자동화, 전산화되고 회사들이 그룹웨어나 ERP를 사용하면서 전자인감을 도입하는 추세인데 일부 기업들의 요청으로 겸양 도장을 전자식으로 구현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아이러니하게도 이런 시스템을 도입했더니 겸양도장 방식을 도입한 회사들이 오히려 더 늘었다고.비슷한 사례가 우리나라에도 있다고 한다. 공무원 수기문서 결재라인에 싸인할 때 직급이 낮을 수록 칸 아래에 작게 쓰고 높은 직급이면 가운데에 크게 사인하는 문화가 남아있다고 한다. 전자결재시스템의 경우 결재자의 서명의 크기와 위치가 똑같은 대신 직급이 높을 수록 결재칸이 커진다고 한다. 이 내용은 블라인드에 올라오게 되면서 알려졌는데 많은 사람들이 불필요한 꼰대문화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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