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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분유 파동과 불신
    부연설명 - 정보와 상식 2024. 5. 16.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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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부모들의 자국 분유에 대한 불신은 꽤 높은 편이다. 특히 2008년 발생한 '멜라민' 파동이 대표적이었다. 당시 중국 정부는 우유의 용량을 속이는 분유제조업자들을 적발하기 위해 우유 내 단백질의 주요 성분인 질소 함량을 조사하는 기법을 이용했는데, 일부 업자들이 질소를 많이 함유한 멜라민을 물에 타 우유나 분유 같은 유제품에 집어넣어 판매를 했고, 이것을 마신 아이들이 신장이 망가져 병원에 실려가면서 발각되었다.

    2008년 9월 집계에 따르면 중국에서 멜라민이 포함된 제품들로 인해 신장결석이나 신부전증 환자가 53,000명이 발생했으며 이중 12,800명은 입원치료를 받았다. 하지만 실제로는 30만 명에 달하는 아이들이 치료를 받았으며 최소 6명의 영유아가 사망했다고 알려졌다. 이미 2007년에도 멜라민으로 인한 대규모 리콜이 있었으며 2004년에도 물을 섞은 우유로 인해 13명의 아동이 사망한 적이 있었기 때문에 중국인들의 자국 내 유제품에 대한 불신은 극에 달했다. 이로 인해 중국 내 유제품 1위 그룹인 싼루그룹을 비롯한 중국 내 유제품 업계들이 공중분해될 정도로 타격을 입었다. 관련자들은 사형 혹은 무기징역에 처해졌으나 신뢰는 돌아오지 못했고 중국산 낙농제품은 세계 여러 나라에서 수입금지품목이 되었다. 중국정부에서는 자국 내 기업들이 전멸해 버리자 외국 기업들에게 중국 시장에 진출해 달라고 요청하며 관세 완화 정책을 펴기도 했다.

    하지만 그 이후에도 사고는 잇달았다. 2013년에는 중국산 분유를 먹은 여자아이가 사춘기도 아닌데 가슴이 성장하는 부작용이 발생하는가 하면, 2020년에는 유아들이 분유를 먹고 두개골이 기형적으로 커지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사건 이후 중국인들은 외국산 분유 사재기에 열을 올렸는데 보따리상들이 호주 마트의 분유들을 싹쓸이 털어가는가 하면, 사드 사태로 한한령과 한국 제품 불매운동이 일어나는 와중에도 한국산 유재품은 호황을 이루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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