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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빵통조림
    부연설명 - 정보와 상식 2024. 5. 18.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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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빵통조림. 빵을 통조림처럼 보존 처리한 음식이다. 1920년대부터 제작되었다고 하며, 2차 대전 시기에 군인들에게 보급되는 전투식량으로도 사용되었다. 당시 미국의 전투식량 C레이션은 고기요리가 들어간 M유닛과 빵요리가 들어있는 B유닛이 있었는데, 실제로는 이름만 빵이지 딱딱한 크래커가 들어있었다고 한다.

    2차 대전 이후 전장에서도 좀 더 빵다운 빵을 병사들에게 제공하는 방법에 대해 연구가 계속되었고, 고압으로 압축한 빵이나 수분이 적게 가공한 드라이 케이크를 비활성 기체를 채운 깡통에 채워 넣고 밀봉한 빵통조림이 개발되었다. 덕분에 베트남전에서는 진짜 흰 빵, 파운드케이크, 후르츠 케이크, 시나몬 롤 같은 부드러운 식감의 빵이 들어가게 되었다.

    빵통조림은 재난시 구호식품으로도 활약했다. 1995년 고베 대지진 당시 일본의 지역 중소기업이던 빵 아키모토의 아키모토 사장은 구호를 위해 공장에 남아 있던 모든 빵들을 피해지 고베로 보냈다. 그런데 방부제를 넣지 않은 빵이 곰팡이가 빨리 피는 문제가 발생했다. 아키모토 사장은 보존성이 높은 방법을 고민하다 빵을 이용한 통조림을 만드는 것에 착안했고, 이후 보존기간이 37개월이나 되며 16종류의 빵이 3년 넘에 맛이 변하지 않고 촉촉한 식감을 유지하며 말차나 과실 같은 것을 첨가해도 부식되지 않고 신선함을 유지하는 빵 통조림을 개발했다. 이후 이 빵 통조림은 니가타 지진, 인소네시아 수마트라와 이란 지진, 대만 태풍호우 피해, 필리핀 홍수 피해지 등으로 보내졌다. 다만 통조림의 최대 단점인 취식량 대비 무게가 무겁다는 점에서 운송비용이 너무 많이 든다는 단점이 발목을 잡았다.

    빵통조림은 우주식으로도 진화하였다. 빵 아키모토는 2001년 '빵을 우주식으로 만들 수 있을까?' 라고 생각해서 NASA의 문을 두드렸고, 결국 2007년엔 NASA로부터 우주식으로 인정을 받았으며 2009년 일본인 최초의 장기 우주체류자였던 와카타 고이치와 함께 ISS로 보내졌다. 그밖에 통조림 표면에 쉽게 포장과 인쇄를 할 수 있다는 점을 활용, 선물용이나 오타쿠 컬렉션 아이템으로도 만들어졌다. 네모바지 스펀지밥에도 선보여서 밈화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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