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산 번개

 

 

화산이 분화할 때 번개가 치는 경우가 발생하는데 이를 '화산 번개'라고 한다. 화산에서 분출이 있으면 높게 솟은 화산재에서 번개가 치는데 일반적인 구름 번개보다 훨씬 강력하고 모양도 특이한 것이 특징이다. 

 

일반적인 번개에서 구름의 역할을 화산재가 대체하는데 화산 번개가 치는 원리에 대해서는 아직 완벽하게 밝혀진 바는 없지만 현재까지 연구로는 화산이 폭발할 때 화산재가 발생하는데 이 화산재 입자들이 서로 충돌하고 이때 정전기가 발생하면서 순간적으로 방전되는 것이라는 설, 화산이 폭발할 때 주위로 자기장이 형성되는데 이 자기장이 화산재 밑면의 음전하와 반응하면서 번개가 친다는 설, 화산 분화시 분출하는 수증기(화산이 분출하면 가장 많이 나오는 기체는 수증기이다)가 상공으로 가면서 얼고 충돌하는 등 대기불안정이 발생하게 되고 이로 인해 번개가 친다는 설 등이 있다. 구름에서 만들어지는 일반 번개는 낙뢰 형태로 대부분 지표를 향해 수직으로 떨어지지만 화산 번개는 위고 솟구치거나 ㄱ자 모양으로 꺾이거나 공기 중으로 ㅡ자 모양으로 퍼지는 등 특이한 모양을 가진다.

기상학자들은 화산 번개의 형태를 가지고 화산재의 규모 및 떨어지는 장소를 예측하여 화산재 경보나 예보에 활용한다고 한다. 고해상도 카메라, 위성 이미징, 번개 감지 시스템 등을 통해 화산 번개를 실시간으로 포착하고 분석한다. 화산 번개의 강도와 빈도는 퍼지는 화산재의 입자의 크기, 모양, 구성에 따라 바뀌게 된다. 일반적으로 화산재 입자가 미세할수록 더 높은 수준의 정전기를 발생시킬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또한 더 강력한 화산 폭발이 일어날 수록 더 많은 양의 화산재와 가스를 대기 중으로 방출하며, 이는 더 강한 전기적 충전과 더 빈번한 번개를 초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