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에서 전기를 생산하는 전기뱀장어

 

전기뱀장어는 모양은 뱀장어와 비슷하나 실제로는 뱀장어보다는 잉어나 메깃과에 가깝다. 현존하는 생물 중 가장 강력한 생체 전류를 만들어 내는 물고기이다. 몸길이는 최대 2.5m에 20kg까지 자란다. 몸길이의 80%가 꼬리이며 대부분이 전기 생산 근육기관이 들어있다. 대부분의 내장은 거의 머리 쪽에 쏠려있는데 심지어 배설기관도 턱밑에 있다. 특이하게 물속에서 살지만 공기 호흡을 한다. 평상시엔 전기를 약하게 발생시켜 부족한 시력을 대체하여 물속에 있는 물체를 탐지하고 다른 전기뱀장어에게 신호를 보낸다. 또한 먹이를 잡는데도 사용하는데 보통 650 볼트에서 최대 859 볼트의 전압과 3.2 암페어의 전류를 만들 수 있다. 이 정도면 선풍기 10개를 강풍으로 돌릴 수 있는 전력이라고 하는데 사람을 충분히 죽일 수 있는 정도라고 한다. 특히 큰 먹잇감을 사냥할 때는 상대방을 입에 물고 몸을 웅크려서 원형 모양으로 머리와 꼬리를 가깝게 만들어 더욱 강력한 전기 타격을 한다. 전기가 나오는 꼬리가 음극이 되고 머리가 양극이 되는 원리이다.

전기뱀장어가 전기를 내지만 자신은 멀쩡한 이유는 위에서 설명한대로 중요한 장기들은 대부분 머리에 모여 있고 뒤쪽에 전기를 발생하는 조직들이 모여 있기 때문에 거리가 있고 전기 충격이 발생해도 몸의 피하지방들이 절연체의 역할을 하여 전기 충격을 상대적으로 덜 받을 수 있도록 진화했기 때문이다. 매년 아마존에서 목욕을 하거나 강을 건너던 중 전기뱀장어 때문에 감전되는 사고가 발생한다고 한다. 놀랍게도 아마존 원주민들은 이 전기뱀장어를 사냥해서 먹는다고 한다. 다만 바로 잡지는 못하고 막대기로 먼저 쳐서 전기뱀장어가 전기를 내도록 유도한 후 지치게 되면 그물로 잡는다고 한다. 전기를 쏘는 것이 전기뱀장어 입장에선 꽤나 체력을 소모하는 행동이라고. 전기뱀장어를 이용해 전기를 생산할 수 있을까에 대해서 연구가 있기도 했지만 그 지속 시간이 너무 순간적이라 활용하기에 부족하다고 한다. 또한 축전타입이라 전기를 낼 때마다 전압이 계속 낮아진다고 한다. 전기뱀장어 외에 전기가오리, 전기메기 등이 전기를 낼 수 있다고 알려져 있으며 홍어도 약하지만 전기 생성을 할 수 있다고 한다.

 

https://youtu.be/u1Vx7-8gVuQ?si=kn85bpXXN1dO6DL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