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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역사상 최단명 황제. 금 말제 완안승린
    부연설명 - 정보와 상식 2024. 7. 2.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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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 말제. 이름은 완안승린(完顔承麟), 여진 이름은 호돈(呼敦)이다. 사실 말제(末帝)는 왕조가 멸망할 때 마지막 황제를 가리킬 때 쓰는 말로, 고유명사는 아니다. 중국 역사의 마지막 말제는 청나라의 12대 황제였던 선통제 (영화 '마지막 황제'의 푸이가 그를 영화화한 것이다)이다.

    금나라의 제10대 황제이자 마지막 황제였던 완안승린은 금나라 황족의 방계에 해당하며 이전 왕인 애종의 치세기간 동안 황제의 호위대장을 하고 있었다. 1234년 2월 9일 새벽, 몽골과 남송의 연합군의 공격으로 채주(蔡州, 오늘날의 루난 현)만 남게 되자 애종은 스스로가 뚱뚱하여 빠르게 달아날 수 없음을 알고 젊고 민첩한 승린에게 왕위를 양위했다. 애종은 자신은 모든 것을 포기함과 동시에 승린으로 하여금 금나라의 재건에 대한 희망을 건 것이다. 승린은 처음엔 사양했으나 애종이 금나라의 재건을 위해서라며 승린을 설득, 황위를 선양받았다.

    양위한 애종은 안심했으나 몽골군과 남송군이 채주로 밀고 들어오자 목을 매달아 자살했고 승린은 눈물을 머금고 채주를 탈출하려 했다. 하지만 그날 오후 정체가 드러나 몽골군에게 붙잡혔고 그날 저녁 몽골군에 동조한 송나라 군인에게 목숨을 잃었다. 그가 죽음으로서 금나라는 멸망하게 되었고 승린은 세계 역사상 최단 기간 재위한 군주가 되었다.

    승린의 시체는 몽골군에게 이송되어 애종과 같이 효수되었는데 애종의 시신은 머리가 잘리고 몸은 태워져 송나라가 태묘에 바쳐 정강의 치욕의 원수를 갚았음을 알렸으며 승린의 머리는 장대에 효수당했고 시체는 매장당했다. 이후 그를 따르던 친족과 병사들이 소종이라는 묘효를 추서했으나 정식 추승은 이후 등장하는 그 어떤 왕조에서도 내리지 않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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