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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A 다저스에서 동양인 선수들을 많이 스카우트하는 이유
    부연설명 - 정보와 상식 2024. 7. 1.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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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A 다저스의 연고지인 로스앤젤레스는 미국의 대표적인 다인종도시이다. 백인, 흑인은 물론 히스패닉의 거대한 커뮤니티가 있고, 미국 내 한국인들이 가장 많이 모여 산다는 한인 타운이나 차이나타운, 미국 3대 일본인 거주지역인 리틀 도쿄 등 아시아계 이주민들도 많이 산다. 그런 영향으로 LA 다저스는 홍보부서 내에 히스패닉을 위한 전문 인력이 따로 있을 정도이고, 전 세계의 선수들을 영입하는데 거리낌이 없다.

    특히 LA 다저스는 동양인 선수들을 영입해서 큰 이득을 봤다. 90년대에 말 그대로 '토네이도' 열풍을 일으킨 노모 히데오와 한국인 최초 메이저리거였던 박찬호를 영입해 성적과 마케팅 두마리 토끼를 잡았던 것이다. 뛰어난 기량의 동양인 선수를 비교적 저렴하게 데려와서 써먹는 블루오션 시장을 개척했으며, 선수들의 LA에 거주하는 동양인들이 경기장을 찾는데 그치지 않고 모국 팬들이 바다를 건너와서 경기장을 찾고, 선수들의 유니폼과 머천다이징 상품을 사갔다. 미국이나 일본에 판매한 중계권 수익도 쏠쏠해서 마케팅적으로 큰 이득을 보았다. 

     

     

    첫 단추가 잘 꿰어진 이후 다저스는 이시이 가즈히사, 사이토 다카시, 구로다 히데키, 마에다 켄타 등의 일본 출신 선수들과 최희섭, 서재응, 류현진 등 한국 출신 선수들을 왕성하게 영입했다. 동양인 선수들에게 구단 이미지가 호감으로 인식된 부가효과도 있었다고 한다. 올 시즌에는 미-일 프로야구를 통틀어 가장 엄청난 '괴물' 오타니 쇼헤이를 영입해 오기도 했으며, 우완투수인 장현석 선수와 국제 유망주 계약을 맺고 영입하기도 했다. 중국계 선수들에게도 발을 뻗어 첸진펑이나 쿠어홍치, 차오진후이 등의 대만 선수들도 영입했었는데 그리 성적이 좋진 못했다.



    사실 LA 다저스는 기존의 틀을 깨부수고 다양한 인종의 선수들을 영입하는 모험을 계속해 왔다. 특히 LA 다저스는 사상 최초의 흑인 메이저리거가 뛴 구단이기도 하다. 1919년생인 재키 로빈슨은 UCLA 시절 모든 종목에 다재다능한 스포츠 천재였다고 하는데 졸업 후 군대에 갔다가 제대한 후 니X로 리그 캔자스시티 모나크스에서 뛰고 있다가 브루클린 다저스(현재의 LA 다저스)에서 유격수로 영입되었다. 재키 로빈슨의 영입은 MLB 역사상 가장 상징적인 사건들 중 하나로 재키 로빈슨 영입된 이후 브루클린 다저스의 흑인 관중들이 증가하는 효과가 발생하고 많은 흑인 선수들이 메이저리그의 문을 두드리는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여담으로 재키 로빈슨이 메이저리그에 온 후 처음에는 마이너리그팀인 몬트리올 로열스에서 뛰었다. 이후 이곳에서 관중들의 환호를 받는 것을 확인하고 난 후에야 브루클린 다저스의 브랜치 리키 단장이 그를 메이저리그로 콜업했다고 한다. 여담으로 몬트리올 로열스가 마이너리그에서 우승한 날 재키 로빈슨은 기뻐서 난입한 백인 팬들에게 헹가레 받고 무등도 태워졌는데 이 무등 태워준 사람이 "검둥이들 여러 마리 목매달아 죽여본 적은 많은데 검둥이 무동 태워준 건 태어나서 처음이다!!!"라고 말했다고 한다.

    80년대에 LA 다저스는 페르난도 발렌수엘라라는 멕시코 출신의 에이스를 발굴해서 히스패닉계 팬들을 끌어모았다. 페르난도 발렌수엘라는 역사상 유일하게 데뷔 첫해에 신인상과 샤이영상, 그리고 실버슬러거상까지 수상했다. 페르난도 발렌수엘라의 활약으로 81년 무려 26년만에 뉴욕 양키스를 꺾고 메이저리그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으며, 88년에도 우승 반지를 낀 역사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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