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밍 두개골

 

최근 들어 고가형 헤드셋들은 여러 가지 기능들을 추가하면서 점점 무거워지는 추세이다. 그러다 보니 헤드셋을 장시간 사용할 경우 헤드셋에 닿는 정수리 부분이 압력을 받아 움푹 들어가는 증상이 발생하기도 한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모습을 '게이밍 두개골'이라고 하며 게임을 많이 하는 사람들을 일컫기도 한다. 이로 인해 두통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다.

모습을 보면 마치 두개골 모양이 변형된 것 같아 보이지만 사실 뼈 자체가 변형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고 한다. 성인의 두개골은 이미 성장이 완료되어 단단하게 형성되어 있기 때문에 헤드셋 정도의 무게로 변형은 거의 일어나지 않는다고 한다. 모양이 변하는 것은 피부가 눌려서 피하지방이 밀려나서 생기는 현상으로 헤드셋을 착용하지 않고 있으면 점차 원래 상태로 돌아간다. 다만 오랜 기간 동안 눌리다 보면 회복이 더뎌지고 피부가 얇아져 장시간이 지나도 복구가 안 될 수도 있다고 한다.

두상 외에도 문제가 되는 것은 헤드셋에 의해 눌리는 부분의 탈모이다. (사실 이게 더 심각한 문제일 수도 있다.) 헤드셋을 많이 사용하면 귀부분에 전체적으로 견인 탈모가 생기는 것은 이전부터 알려져 있던 문제이지만 정수리에 헤드셋이 눌린 부분에서도 탈모가 발생하는 경우가 드물지 않게 있다고 한다.

전문가들은 헤드셋 사용 시간을 줄이거나, 헤드셋의 압력을 조절할 수 있는 모델을 사용하고, 정기적으로 헤드셋을 벗어서 두피에 휴식을 주는 것을 권장한다. 인터넷을 보면 뒤편에 일종의 견인장치를 설치해서 헤드셋을 들어올려 머리에 가해지는 압력을 줄인 장치를 직접 만드는 경우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