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카부라(웃음 물총새)

 

쿠카부라(웃음물총새). 호주와 뉴기니에 서식하는 물총새의 일종으로 물총새류 중 가장 크다. "우우우우" 하고 지저귀다가 마치 "우하하하하 키득키득 깔깔깔" 웃는 듯한 소리로 마무리되는 울음소리가 마치 원숭이나 사람이 웃는 것 같은 소리가 나서 웃음물총새라는 이름이 붙었다. 주로 이른 새벽이나 해가 저물 무렵 울기 때문에 '원주민의 자명종'이라는 별명도 있다. 딸딸막한 모습에 비해 길고 굵은 부리를 가지고 있으며 다른 물총새가 화려한 색깔을 갖고 있는데 비해 짙은 갈색과 흰색으로 다소 단조로운 편이다. 

 

물총새과이지만 다른 물총새처럼 물 밖에서 먹이를 노리가 물속으로 순식간에 곤두박질쳐서 먹이를 사냥하지 않는다. 오히려 뭍에서 벌레나 개구리, 뱀, 도마뱀 등을 즐겨 잡아먹는다. 특히 뱀을 잘 잡는 것으로 유명한데 뱀의 뒤통수를 부리로 물고 바닥애 패대기쳐서 사냥한다. 어떤 개체는 잡은 뱀을 공중에서 떨어뜨리기도 한다. 부모 쿠카부라는 작은 뱀을 잡아서 새끼에게 갖다 주어서 스스로 사냥하는 법을 터득하게 한다.

부부간 금술이 좋아 한 번 짝을 맺으면 평생 함께 산다고 한다. 최근에는 도시에도 잘 적응해 주택가 주변에 둥지를 틀고 식당 등에서 사람들이 주는 먹이를 물어가기도 한다. 호기심이 굉장히 강하고 겁도 없는 편이라고 한다. 호주를 대표하는 야생동물 중 하나인데, 2000년 호주 시드니 올림픽 마스코트 선정 당시 "호주를 대표하면서도 캥거루나 코알라처럼 너무 유명하지 않은 동물로 정한다"는 기준에 따라 오리너구리, 가시두더지와 함께 쿠카부라가 마스코트로 선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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