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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학습만화의 퀄리티가 높은 이유
    부연설명 - 정보와 상식 2024. 7. 30.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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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의 경우 학습만화의 퀄리티가 매우 높은 편이다. 여기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는데, 첫째 이유는 80년대 이후 부모들의 높은 교육열이다. 한국의 경우 대학입시가 인생과 진로를 결정하는 출발선이 되기 때문에 부모들의 교육열이 높다. 그러다 보니 자식에게 주는 선물 역시 교육적 측면을 고려하게 되고, 학습만화를 아이들에게 보여주게 되는 것이다. 학습만화들도 부모와 아이의 선택을 받기 위해 지식을 전달함과 동시에 읽기에 흥미진진하고 탄탄한 스토리를 가지도록 발전해 왔다.

    두 번째 이유는 90년대 후반 한국 문화계에서 만화가 가지는 위상 문제였다. 웹툰이 활성화가 되기 전까지 한국의 만화시장은 열악했고, 그나마 있던 만화시장은 툭하면 아이들을 나쁜 길로 물들이는 악의 온상 취급을 받기 일쑤였다. 당연히 만화가들의 처우도 열악했고 그러다 보니 해외에서라면 출판만화계에서 히트를 쳐 인기 만화가가 되었을 실력 있는 인재들이 호구지책을 위해 학습만화를 그려서 자신의 재능을 유감없이 발휘하게 된 것이다. 문정후나 이충호, 심지어 이현세나 하승남 같이 출판만화계에서 나름 한 획을 그었던 작가들도 학습만화 시장으로 진출한 경우도 많다.

    초창기 국내 학습만화는 일본 만화를 배끼거나 정보 전달에 치중하는 데 그쳤지만 점점 재미와 작품성을 갖춘 작품들이 나오기 시작했고 만화 자체로도 뛰어난 작품성을 가진 작품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맹꽁이 서당'이나 '먼 나라 이웃나라'를 필두로 '그리스 로마 신화', '마법천자문', '와이(Why)?', '살아남기' 시리즈, '놓지 마 과학!' 시리즈 등이 큰 인기를 얻었다. 또한 당시 인기 있었던 게임들과 콜라보를 하는 경우도 많은데 메이플과 콜라보한 '수학 도둑 시리즈' 등이 대표적이다.

    이런 한국의 학습만화들은 해외에서도 큰 인기를 얻게 되었다. 일본의 경우 '살아남기 시리즈'를 아사히신문출판이 판권을 사서 2008년부터 발매했는데 처음엔 큰 인기를 끌지 못했지만 학부모들의 입소문을 타서 누적 판매부수가 무려 1,300만 부 이상이 되었고 인기에 힘입어 일본에서 극장판 애니메이션까지 2편이나 제작되기도 했다. 2021년에는 '놓지 마! 과학' 시리즈가 일본에서 발행되었는데 "이 만화 덕분에 이과가 좋아졌다", “공부를 싫어하는 아이라도 ‘이 책은 재밌게 읽는다"는 매우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다. 와이(Why)? 시리즈 역시 일본에서 많은 인기를 끌었다.

    이렇게 일본에서 한국 학습만화가 인기를 끄는 이유는 일본의 학습만화는 정보 전달에만 중점을 두는 데 반해 한국의 학습만화들은 정보전달과 재미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고 있는 데다(놓지 마! 과학 시리즈를 보면서 아이가 깔깔대고 웃는다는 부모의 간증도 있다) 일본의 학습만화는 코난 같은 유명 캐릭터와 콜라보한 학습 만화들도 흑백이나 2도 인쇄가 주로지만 한국은 풀컬러라는 차이점도 있다고 분석한다. 한국의 학습만화는 일본 외에도 중화권이나 동남아 등에서도 엄청난 인기를 얻고 있다고 한다. 태국 같은 경우엔 2000~2010년도에 아동출판계에서 거의 해리 포터급의 영향력을 끼쳤다고 하는데 한국에서는 그냥 여러 학습만화 중 하나인 '라 플로라 아카데미'같은 경우엔 태국을 대표하는 국민 학습만화급으로 큰 인기를 끌어 스핀오프와 애니메이션까지 제작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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