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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몽골의 반중정서와 이유
    부연설명 - 정보와 상식 2024. 7. 31.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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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몽골인들이 중국의 네이멍구에의 몽골어 탄압에 항의하는 시위를 하는 모습

     

     

    몽골은 세계 10대 자원 부국으로 세계 4위의 석탄 매장량과 세계 12위의 구리 매장량을 가지고 있다. 그밖에 다양한 광물들이 매장되어 있다고 한다. 하지만 몽골은 산업 기반이 취약하여 원자재 수출(수출품의 82%가 광물이다)과 서비스업에 의존하고 있다. 인구가 적어 내수가 빈약한 데다 그나마 인구의 대부분은 수도인 울란바토르에 모여 살기 때문에 빈부격차가 심하고 국민소득이 낮은 편이다.

    또한 내륙국이며 국경을 접한 국가가 중국과 러시아밖에 없기 때문에 경제 및 외교적으로 제한이 크다. 특히 중국에 대한 경제 의존도가 매우 심한데 대부분의 생필품이 중국에서 넘어오며 수출품목의 대부분이 중국으로 간다. 이렇게 중국에 의존할 수 밖에 없는 경제구조이다 보니 중국이 생필품의 가격은 비싸게 높여서 팔고 원자재는 싸게 후려쳐서 사면서 상대적으로 많은 폭리를 취하는 등 중국 경제 상황에 따라 몽골 경제가 흔들리는 취약한 구조이다 보니 중국에 대한 인상이 좋지 않을 수밖에 없다.

    역사적으로도 몽골인들의 반중감정은 청나라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몽골인들은 청나라 지배 때부터 중국인을 침략자로 인식하고 있다. 몽골인들은 여전히 중국이 몽골을 중국의 일부로 인식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들은 오성홍기의 큰 별은 중국을, 나머지 네 개의 별은 홍콩, 마카오, 대만, 몽골을 나타내는 것이라며 중국이 일단 대만을 흡수하면 중국의 다음 목표는 몽골일 거라고 생각한다. 몽골이 1921년 소련의 도움으로 인민혁명에 성공한 뒤 1924년 몽골인민공화국을 선포하고 중화민국으로부터 독립을 선언했지만 네이멍구(내몽골) 자치구는 아직 중국의 지배 하에 있다는 점 역시 몽골의 반중감정을 지피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이와 관련한 상징적인 사건이 2023년 1월 몽골에서 일어난 대규모 시위였다. 중국 수출용 석탄 650만 톤이 사라진 것이 이유였는데 총 38만 5천톤, 18억 달러 규모의 석탄이 국영 석탄회사와 세관, 국영철도의 고위 인사는 물론 전 대통령까지 부패의 원흉으로 거론되고 있다. 몽골 경제가 점점 어려워지는 상황에서 고위층들이 원수 같은 중국을 이용해 부정부패를 저질렀다는 사실이 국민들의 큰 분노를 샀는데, 보통 추운 날씨 때문에 겨울에는 시위를 하지 않는 특성에도 불구하고 시민들이 거리로 나와 시위를 하였으며 대통령궁 강제 진입까지 시도하는 일도 있었다.

    현재에도 중국 여행 유튜버가 몽골을 여행할 경우 중국어를 사용하지 않고 영어를 사용하라는 권유가 나오고 있으며, 우리나라 유튜버가 몽골을 여행하면 현지 몽골인들이 한국어로 질문을 하고 (몽골에 한국에 와서 일한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한국어를 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한국인임이 확인되면 그때부터 친절해 지는 경우가 많다. 한국인인지 중국인인지 확인하기 위해 질문을 한 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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