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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키스탄인들의 사촌간 결혼과 유전병 위험
    부연설명 - 정보와 상식 2024. 8. 18.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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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키스탄이나 방글라데시, 중동이나 동아프리카 일부 지역에선 사촌 간 결혼이 비교적 자주 행해진다. 이들은 가까운 친척끼리 결혼하는 것이 서로의 유대를 더 강하게 해 준다고 믿으며 사촌을 거의 예비 결혼 상대로 생각한다. 또한 사돈 간의 문화적 충돌을 막고 신혼부부가 쉽게 서로에게 적응할 수 있게 해 주며, 혼수의 부담을 낮추어 준다고 생각한다. 

    파키스탄의 경우는 사촌간사촌 간 결혼이 전체의 70%나 되고, BBC에 따르면 영국에 사는 파키스탄인들도 사촌 결혼이 50%가 넘는다고 한다. 또한 영국으로 이주한 파키스탄인들도 전통을 따라서 사촌 간 결혼을 많이 한다고 한다. 이러다 보니 근친혼에 의한 유전병의 위험이 대두되고 있다. 2014년 파키스탄의 연구에 따르면 첫 번째 사촌 간의 결혼으로 출생한 어린이는 선천적으로 결함이 있을 위험이 두 배라고 한다. 조사에 따르면 파키스탄 출신 아이들 가운데 선천적 결함이 있는 아이들의 31%는 혈연관계와의 결혼으로 인한 것이 원인으로 파악했다. 친인척과 결혼해서 선천적 결함이 생긴 비율이 전체 파키스탄 인구의 3%에서 6%로 올랐다는 보도도 있었다. 특히 사촌끼리 결혼하여 태어난 아이가 또다시 사촌과 결혼하는 것이 반복될 경우 더 위험하다고 한다. 영국의 브래드포트는 파키스탄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인데 이 지역의 병원에서 열성유전질환 종류가 165가지가 발견된 일도 있다. (일반 병원에서는 20~40종류밖에 되지 않는다고 한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사촌간의 결혼을 금지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아직도 많은 사촌 부부들이 정상적인 아이를 낳고 있으며, 사촌 간 결혼으로 인한 유전적 결함 위험은 40세 이후 노산의 위험 비율과 비슷하다는 점, 사촌 부부의 신체가 화학적으로 더 유사하기 때문에 사촌 부부의 유산 비율이 낮다는 연구결과 등도 있다. 정치적, 종교적, 관습적으로 현재 상황에서 사촌 간 결혼을 강제로 금지할 수 없다는 현실적 이유도 있다. 과거 영국은 파키스탄인들의 사촌 간의 결혼을 줄이기 위해 캠페인을 시도한 적도 있었지만 일부 파키스탄인들이 캠페인 브로셔를 훼손하는 등 공격적 행동을 하여 캠페인이 중단된 적도 있다고 한다.

    미국의 경우 사촌간 결혼을 허용하는 주도 있고 금지하는 주도 있으며, 한국과 중국은 법으로 금지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파키스탄 귀화인이 8촌 이내 근친혼을 금지하는 국내법으로 인해 아내의 입국이 거절당하자 국가인권위에 진정하는 일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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