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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쉬 초콜릿에서 시큼한 맛이 나는 이유
    부연설명 - 정보와 상식 2024. 9. 20.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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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콜릿은 원래 유럽의 고급 디저트이자 자양강장제였다. 특히 밀크초콜릿을 만들 때 우유 유지방을 처리하는 기술이 아주 중요한 고급기술이었는데 당연히 이 기술을 대외비로 숨겼다. 이런 상황에서 허쉬는 자체 기술력으로 초콜릿 생산기술을 갖추는 데는 성공했는데, 초콜릿 생산과정에서 비싼 카카오버터 대신 농축유지방과 설탕 함량을 높여 생산단가를 낮추는 데는 성공했지만 우유를 가공하면서 나온 부탄산(버터산, 낙산) 때문에 특유의 시큼한 맛이 나게 됨. 이 냄새를 맡고 아기 토한 냄새를 연상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이게 당연한 것이 부탄산은 사람의 구토 냄새의 실제 원인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허쉬의 초콜릿은 2차대전과 경제대공황을 거치면서 저렴함이라는 강력한 무기로 대중들에게 퍼졌고, 유럽의 비싼 초콜릿을 먹어보지 못한 사람들은 허쉬 특유의 냄새가 초콜릿에서 당연하게 나오는 냄새라고 인식하게 되었다. 이렇게 사람들의 입맛에 각인되다 보니 후발주자들의 경우 유제품 처리 기술이 발달하여 신 맛이 나지 않는 밀크초콜릿을 충분히 만들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의 입맛에 맞추느라 소량의 부탄산을 첨가하는 일이 발생하게 되었다. 그러자 아이러니하게 허쉬에서 자신들의 초콜릿 제조 방식을 영업 비밀로 만드는 일도 발생했다.

    우리나라 같은 경우에도 유럽식 초콜릿을 먼저 접한 세대는 허쉬의 초콜릿을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미군에서 나눠준 허쉬 초콜릿을 먹으면서 자란 세대들의 경우엔 오히려 유럽식 초콜릿보다 허쉬 초콜릿을 선호하는 경우도 있다. 이는 특정 세대나 국민들이 제대로 된 초콜릿 맛도 모른다고 하기보다는 어디까지나 기호의 문제라고 보는 것이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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