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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 자막이 세로쓰기에서 가로쓰기로 바뀐 이유
    부연설명 - 정보와 상식 2024. 9. 21.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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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거 영화 자막은 오른쪽 세로쓰기였다. 당시에는 세로쓰기가 익숙했던 점, 당시 영화 비율이 세로쓰기를 하는 게 더 시선 이동이 적은 점, 당시 영화관 시설이 현재보다 열악하여 앞사람의 뒤통수에 가려 가로자막을 읽기 어렵다는 점 등의 이유 때문이었다. 필름을 틀던 당시에는 자막을 세로로 쓰는 것이 기술적으로도 더 쉽고 비용도 저렴했던 점도 한몫을 했다. 그래서 과거엔 극장 왼쪽보단 오른쪽이 더 좋은 좌석으로 평가받았다. 화면과 자막을 한 번에 보기가 더 편했기 때문이다.  

    가로자막은 2000년대 초반부터 도입되어 중반에 들어서면서부터 널리 사용되었다. 멀티플렉스가 도입되고 필름이 사장되면서 디지털 상영이 대세를 이루면서 생긴 변화였다. 가로로 넓은 영화 비율이 많아져 옆에 썼다간 자막을 읽기 어려운 상황이 된 것도 이유 중 하나였다. 과거엔 필름에 자막을 동판으로 태워서 자막을 입혔지만 지금은 디지털 방식으로 영상에 덮어 쏘는 방식으로 표출한다. 하지만 2000년대 후반까지도 세로자막이 남아 있었다는 증언이 있으며, 지금도 영화제 등에서 세로자막을 쓰는 경우도 있다.  

    가로자막을 사용하면서부터 번역의 질이 획기적으로 올라갔다는 평가를 받는다. 과거 세로자막은 한 줄에 8자, 두 줄에 15자가 한계였지만, 가로자막은 한 줄에 최대 12자까지 넣는 게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여담으로 2001년 겨울 개봉한 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은 세로자막이라 아이들이 자막을 읽는데 불편해했다고 하며, 2002년 초 개봉한 반지의 제왕 1편은 가로자막을 선보인다고 영화사에서 보도자료를 뿌렸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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