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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넷플릭스 리메이크 란마 1/2가 노출을 줄인 이유
    부연설명 - 정보와 상식 2024. 10. 23.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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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란마 1/2 애니메이션은 2024년 넷플릭스에서 리메이크되었다. 사실 일본 내 제작이었다면 예산상의 문제 등으로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했을 기획이지만 큰손인 넷플릭스가 주머니를 열게 되면서 과거에는 생초짜 신인들이었지만 현재는 업계의 거물들이 되어버린 성우들을 거의 그대로 캐스팅하는 기염을 토했다. 그밖에 애니 퀄리티나 액션 장면에도 상당히 공을 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일부에선 과거에 비해 에로한 분위기가 없어졌다는 이유를 들어 리메이크 버전을 비판하는 경우가 있는데, 사실 이는 불가능한 요구조건이라고 보는 게 타당하다. 란마 1/2 만화책이 연재될 당시나 구판 애니메이션이 방영될 때에도 일본 내에서는 꽤나 말이 많았다. PTA(일종의 일본 학부모단체)에서 엄청나게 들고일어났었다. 사실 구판 애니 역시 만화책보다 수위가 약한데, 당시 제작진이 만화책에서 PTA에서 지적당한 장면을 비켜나가는 식으로 피해 갔기 때문이다.

    현재 방영 중인 리메이크판은 속바지를 입힌다거나 다른 곳을 입힌다거나 노출이 있지만 묘사를 안 함으로써 에로한 요소를 거의 없앴다. 하지만 이는 사실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고 봐야 한다.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애초에 원작 만화와 구판 애니도 PTA를 위시한 사회단체, 혹은 심의기관이나 방송윤리기구의 압박을 상당히 받았었다. 지금보다 수위가 훨씬 셌던 80년대임에도 그랬으니 지금 그대로 표현하면 원작 훼손은 둘째치고 방영 자체가 금지될 정도로 심각한 문제가 된다. 여자 란마의 성우 하야시바라도 자신의 라디오 방송에서 당시에도 힘들었고 지금은 절대 불가능하다는 점을 수없이 언급했었다.

    또한 구판 애니와 원작 만화는 일본 내 내수시장만 신경 쓰면 됐지만 글로벌 OTT 플랫폼인 넷플릭스로 방영되는 리메이크판은 해외시장을 고려하지 않으래야 안 할 수가 없다. 구판에 비해 에로한 부분이 없어졌다고 난리 치는데 이게 일본 내에서도 문제지만 해외에선 더 문제가 될 여지가 크다. 서양은 잔혹한 묘사엔 관대해도 성적 묘사엔 가차기 때문이다. 심지어 최근엔 PC 문제도 있기 때문에 까딱 잘못하면 수출길이 막힐 수도 있다. 그렇다고 모든 에로한 부분을 없애는 건 불가능하니 결국 묘사를 덜 하고 구도를 바꾸고 그림을 단순하게 하는 것으로 피한 것이다.

    다행히 란마 1/2 리메이크판은 이런 수위를 유지한 덕분에 청소년 관람가 등급을 받았다. (하지만 국내에선 청불 등급을 받았는데 등급 매기는 사람이 구판 생각만 하고 매긴 게 아니냐는 얘기가 나오기도 했다) 사실 청소년 관람가 버전과 청소년 관람불가 버전은 얻을 수 있는 수익이 엄청나게 차이가 많이 난다. 일본 내 대다수의 팬들도 수위 하락은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납득하고 있는 상황이다. 방송관계자들 역시 한국에서도 과거와 같은 수위라면 방송불가가 됐을 거라고 하고 있는데 이전판보다 수위가 낮아졌다고 작품 자체를 비난하는 건 무리한 지적이라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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