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가 치과의사, 어머니가 예술가 집안인 캡틴아메리카

 

캡틴 아메리카로 우리에게 친숙한 배우 크리스 에반스는 매사추세츠 서드베리라는 작은 마을에서 자랐다. 아버지인 로버트 "밥" 에반스는 스코틀랜드 - 웨일스계 혈통의 치과의사이며, 어머니 댄서 출신인 리스 에반스는 아일랜드 - 이탈리아계 혈통을 지닌 순수예술 영상 감독으로 '콩코드 청소년 극장' 예술 감독으로 지냈었다. 누나 둘과 남동생이 있는데 모두 엄마의 극장에서 연극을 보며 자랐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큰누나 칼리는 뉴욕 대학교의 대학원 예술학부를 나와 고등학교 드라마와 영어 선생님을 맡고 있으며 남동생 스콧 역시 형과 함께 배우로 활동하고 있다.

크리스 에반스도 누나를 따라 연극을 시작했다가 연기에 재미를 붙였고, 잭 니콜슨 주연의 영화 '뻐꾸기 둥지 위로 날아간 새'를 보고 “내가 살고 싶은 세상이 바로 여기”라고 깨달았다고 한다. 열정이 넘쳤던 소년 크리스는 뉴욕에 있는 캐스팅 사무실에 직접 편지를 보내 인턴쉽 자리를 얻었고, 고등학교 마지막 여름방학을 뉴욕에서 일하며 에이전트 두세 명과 친분을 쌓았고, 그들의 도움으로 데뷔 기회를 얻었다. 

매사추세츠 하원의원을 역임한 마이크 카푸아노가 크리스 에반스의 외삼촌이다. 크리스 에반스는 그의 외삼촌이 선거에 출마했을 때 홍보활동을 돕기도 했다. 실제로 둘의 사진을 비교해 보면 닮은 부분이 있는데 어벤져스: 엔드게임에서 늙은 캡틴 아메리카로 분장했을 때 어머니로부터 외할아버지를 닮았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한다. 실제 그의 외할아버지는 캡틴 아메리카처럼 육군으로 세계 대전에 참전한 전적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