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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쌈장의 역사
    부연설명 - 정보와 상식 2024. 11. 28. 0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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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쌈장. 쌈을 싸 먹을 때나 고기를 먹을 때 주로 먹는 가공 장. 주로 된장+고추장을 섞고 기타 깨, 참기름, 양파, 마늘, 파 등의 조미 양념을 곁들여 먹는다. 원래는 고기 전용 소스였지만 채소만 찍어 먹어도 잘 어울리며 회나 순대에도 잘 어울린다. 그밖에 만능양념으로도 사용되는데 대표적으로 라면을 끓일 때 쌈장을 넣으면 맛이 더 좋아진다는 사실은 웬만한 사람들이라면 다 알 정도다. 인터넷을 찾아보면 맛있는 쌈장 만들기 레시피가 우후죽순으로 쏟아져서 근래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만능장 중 하나가 되었다.

    이전부터 된장과 고추장을 섞은 장은 있어왔지만 제품화 된 쌈장의 기원은 198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1980년대는 경제가 급속도로 성장하며 돼지고기 소비량이 함께 늘던 시기였다. 그러던 1983년 삼원식품(현 CJ제일제당) 기술팀의 한 직원이 고기전용 장류가 있으면 어떨까 하는 호기심에서 고추장과 된장을 섞은 쌈장을 처음 만들었다. 공장 직원들과 주변 식당에 나눠주며 반응을 살펴보니 고추장과 된장 그릇은 그대로인데 쌈장 그릇만 동이 날 정도로 인기라는 것을 확인하고 고추장과 된장 베이스에 갖은양념을 넣어 고기와 야채에 모두 어울리는 쌈장을 국내 최초로 선보였다.

    글로벌화가 되면서 쌈장은 전세계인들의 입맛도 사로잡았다. '원더풀 브라운소스'라는 별명도 생길 정도였다. 드라마나 먹방 등 K-콘텐츠들이 인기를 끌면서 외국인들이 한식을 접할 기회가 늘었고, 불판에 직접 고기를 올려 야채에 싸 먹는 삼겹살은 해외에서 특히 인기 있는 K-푸드가 되었다. 그러자 자연스럽게 쌈장의 인기도 높아졌다. 스타크래프트 게임을 즐겼던 사람들 중에는 1세대 프로게이머 이기석의 아이디 '쌈장'을 기억하는 사람들도 많다.

    한국 전통 소스인 고추장이나 된장은 맵거나 향이 강해 거부감을 갖는 외국인이 많지만 쌈장은 짭조름하면서도 달착지근하고, 담백하면서도 감칠맛이 크다는 점이 제대로 어필했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고추장과 된장의 장점은 취하고 단점은 덜어내 외국인의 입맛까지 사로잡은 것이다. 쌈장이 외국인에게 인기를 얻자 매년 수출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라고 하며 대표 K-소스의 위상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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