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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계림로 보검부연설명 - 정보와 상식 2025. 1. 17. 00:10300x250
경주 계림로 보검.
경주 미추왕릉 지구에서 발굴된 길이 36cm의 칼. 1973년 계림로 도로공사 중 고분공원을 정리하던 와중 14호분 돌무지무덤에서 발굴된 유물 중 하나이다. 매장자의 허리춤에 있었는데 철제 검날과 목제 칼집은 대부분 삭아 없어지고 금으로 된 장식만 남았다.
동유럽과 중동지방에서 발견되는 매우 이국적인 단검의 형태로 고대 그리스와 로마, 이집트, 서아시아 등지에서 유행한 장식이다. 특히 훈족과 아틸라 제국에서 5세기경 유행한 양식이라고 한다. 장식의 형태나 만든 양식을 보면 제작국가는 동로마제국, 혹은 동로마제국의 영향을 받은 유럽의 이민족에 의해 제작되었다고 추측된다.
특히 옛 페르시아와 중앙아시아의 장식 디자인 요소가 뚜렷한데 카자흐스탄 보로보예 유적과 중국 신장 키질 벽화에 닮은 유물이 확인되어 한반도를 대표하는 서역계 유물 중 하나로 당시 신라와 중앙아시아의 문화교류와 신라 문화의 국제적인 성격을 증명하는 매우 귀중한 유물이다.
발굴된 후 50여년동안 국립경주박물관에서 진열 중이며, 최근 3대 박물관 중 하나인 런던 브리티시박물관에서 개최된 특별기획전 ‘실크로드’에 대여되었다. 박물관은 이 보검을 13개 대표 적품(하이라이트) 중 하나로 선정해 집중 소개했는데, 영롱한 장식 광물과 온전한 보검의 형태가 많은 관심을 받았다.
실크로드는 동서를 가로지르는 단일 무역로가 아니라 동아시아부터 중국과 유럽, 그리고 아프리카까지 사회와 문화를 연결하는 중첩된 네트워크라는 취지의 이번 전시는 2024년 10월 26일부터 내년 2월 23일까지 열린다.300x250'부연설명 - 정보와 상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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