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볼

빈볼. 빈 곳에 던진다는 뜻이 아니라 원래 스펠링은 beanball이다. 여기서 bean은 콩이라는 뜻이 아니라 '머리'를 뜻하는 속어어이다. 즉, 머리를 향해 던지는 볼이라는 뜻. 현재 국내프로야구에서는 공이 타자의 머리를 스치거나 맞을 경우 무조건 퇴장을 시키며, 맞지 않더라도 두 번 이상 공이 머리쪽으로 날아가면 투수를 퇴장시키는 등 빈볼에 대해 매우 엄격하다. 미국 메이저리그는 한국만큼 빡빡하게 보지는 않는다. 하지만 140g의 야구공을 시속 150km로 던질 경우 이 공의 충격은 1m 위에서 떨어진 28kg의 물체에 맞는 충격과 맞먹는다는 연구결과가 있을 만큼 사람의 머리에 직격할 경우 대단히 위험하다. 1920년 미국 프로야구의 레이 채프먼은 칼 메이스의 투구에 왼쪽 관자놀이에 공을 맞고 12시간 후 사망했다. 이후 16년 후 디트로이트의 미키 코크란이 머리에 공을 맞고 은퇴하게 되자 (이후 휴유증으로 고생하다 10년 후 사망) 그제서야 타자의 헬멧 착용이 의무화되었다. 한국에서는 1955년 고교야구에서 선린상고 최운식이 경기고 투수 이한원의 투구에 얼굴을 맞고 뇌출혈로 사망한 것이 최초의 기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