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자신의 수감생활을 만화로 그린 만화가
    부연설명 - 정보와 상식 2025. 4. 13. 00:10
    300x250

     

    하나와 가즈이치(花輪和一). 일본의 만화가 & 일러스트레이터. 1970년부터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했으며 1971년 만화가로 데뷔했다. 주로 헤이안과 무로마치 시대의 일본을 무대로 한 판타지 성향이 짙은 만화를 그린다. 극화체와 비슷한데 매우 그로테스크하고 몽환적인 그림체가 특징으로 '엽기계', '탐미계'로 분류된다. 인간의 업과 종교적 구제를 소재로 하는 작품을 많이 그렸다.

     

    그런데 난데없이 1994년 총도법 위반(불법무기소지)으로 구속되어 징역 3년형을 받았다. 원래 모델건 취미가 있었는데 에어코킹건을 불법개조 및 사용한 혐의로 잡혔는데 단순개조가 아니라 실탄사용이 가능하도록 개조했고 실제 실탄을 발사해서 사거리까지 측정했었다고 한다. 그 밖에도 실총과 실탄 116발을 소지한 혐의도 추가되었다. 알려진 바에 의하면 친구(?)가 자신이 체포되기 전에 총을 처분해 달라고 부탁했는데 아무래도 처분할 수 없어서 집에 보관하고 있다가 잡혔다고 한다. 다른 설로는 만화 그리는 데 사용하기 위해서였다는 설도 있다. 걸린 것도 웃긴 게 모형총기 동호회에서 실총을 보여주며 자랑했는데 그걸 누가 신고해서 잡혀가게 되었다고 한다.

     

    하여간 이 사건은 당시 사회파장이 꽤 컸는데 일본 만화가중에 최초로 유죄판결을 받아서 수감된 케이스라고 한다. 당시 '천수'라는 만화를 월간 애프터눈에서 연재중이었는데 휴재 사유도 '작가가 감옥 갔음'이었다. 삿포로 형무소와 하코다테 형무소에서 복역했는데 동료 만화가들이 증인으로까지 나가서 '그 총으로 나쁜 짓을 할 사람이 아니다'라고 변호했지만 이례적으로 집행유예 없는 실형을 살게 되었다. 어찌 보면 과도하다고도 볼 수 있는 판결이 난데에는 당시 소련 붕괴의 여파로 홋카이도 연안에서 구소련인들에 의한 총기 밀매가 문제 되고 있었던 사회 상황이 영향을 끼친 게 아닌가 하는 추측도 있다.

     

    2년 후 가석방으로 출소한 후에 형무소에서의 경험을 살린 자서전격 만화 '형무소 안에서'를 발표했다. 감옥에 갔다 왔긴 했지만 흉악범도 아닌지라 다시 만화가로 복귀할 수 있었다. 오히려 많은 사람들은 자신의 수감 사실을 이렇게 대놓고 커밍아웃할 줄 몰랐다며 놀라워하기도 했다.

     

    감옥 안에서 그린 일러스트 메모나 일기, 그리고 자신의 기억력을 더해 당시까지 자세하게 알려지지 않았던 형무소 내면을 엄청나게 디테일하게 그려내서 엄청난 인기를 끌었다. 제5회 데즈카 오사무 문화상의 최우력 후보로까지 거론되었으나 작가가 '나는 마이너 만화가이기 때문에 어떠한 상도 받을 자격이 없다. 나는 데즈카 오사무로부터 영향을 받지 않았다' 라며 수상을 거부했다.

     

    이 '형무소 안에서' 의 인기에 힘입어 2004년 실사영화로도 제작되었고, 작가는 속편인 '형무소 앞에서'를 집필하기도 했다. 수형체험자로서 법무성에 초빙되어 형무소 생활을 논의하고 개선방안을 모색하는 회의에도 초빙되어 본인의 의견을 피력하기도 했다. 수감으로 완결 짓지 못한 작품인 '천수' 역시 완전판으로 단행본이 간행되었다. 여담으로 이후 모델건 취미는 버린 것으로 보인다. 단행본 인터뷰에서 모델건 취미를 계속하고 있냐는 질문에 "아니~ 이제 (형무소에는) 가고 싶지 않으니까."라고 답했다고 한다.

     

    300x250

    댓글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