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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캐나다 총선에 큰 영향을 끼친 트럼프
    부연설명 - 정보와 상식 2025. 5. 1.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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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캐나다 보수당은 100일 전까지만 해도 343명의 하원의원을 선출하는 연방 총선에서 승리할 것이 거의 확실시되었었다. 집권당이었던 캐나다 자유당의 쥐스탱 트리도 총리가 여러 실정을 해서 여론이 안 좋았었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두 달 전까지만 해도 여론조사에서 자유당을 25%나 앞서고 있었던 보수당의 지지율은 급락한 반면 자유당의 지지율은 올라 선거 직전에는 5% 안팎으로 앞서는 모습을 보였고 이는 그대로 선거결과로 이어졌다. 

    캐나다 정치 상황의 급변은 미국 대통령으로 트럼프가 당선되면서 시작되었다. 트뤼도의 후임으로 취임한 중앙은행 총재 출신의 마크 카나가 상당히 효율적으로 실책을 수습하는 가운데 미국의 대통령이 된 트럼프가 캐나다에 대한 전방위적인 압력을 가하면서 상황이 바뀐 것이다. 심지어 트럼프가 캐나다를 미국의 51번째 주로 만들겠다는 망언까지 하면서 국민들의 반미 정서를 자극해 친미 성향인 보수당보다 친 EU성향인 자유당을 선택하는 국민들이 늘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보수당의 수장이었던 피에르 푸일리에브르가 트럼프의 언행과 선거전략을 그대로 벤치마킹하고 있었다. 본인이 엘리트와 언론의 희생양인 양 묘사하고 감세를 요구하며, 모욕적이고 자극적인 언사로 집권여당이었던 트뤼도를 공격하는 모습을 보여 왔던 점도 보수당에겐 큰 악재로 작용했다. ‘캐나다판 트럼프’라고 불렸던 피에르는 트럼프 당선 직후 자신들이 트럼프와 매우 친하다며 자신들을 찍으라며 대놓고 친트럼프 행보를 밟았던지만 결국 그대로 부메랑으로 돌아왔다. 

    결국 마크 카니 총리가 이끄는 자유당은 현지시각 4월 28일 열린 총선에서 반트럼프 정서를 등에 업고 과반을 확보하는데 선거했다. 민생에 집중했지만 트럼프 관련 문제를 외면했던 보수당은 의석수는 늘어났지만 제1당이 되지 못했다. 카니 총리는 선거 유세는 물론 승리 연설에서 "미국이 캐나다를 손에 넣을 수 있도록 우리가 분열하길 원한다" 며 캐나다가 위기에 처해 있다고 강조했었다. 카니 총리는 총선 이후 미국과 새로운 경제 및 안보 관계 협상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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