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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지지 못하게 경비가 붙은 몰리 말론 동상부연설명 - 정보와 상식 2025. 5. 24. 00:10300x250

몰리 말론(Molly Malone). 아일랜드 전래민요에 나오는 등장인물. 17세기 아일랜드 대기근 시절 더블린에서 가난을 이기기 위해 낮에는 생선을, 밤에는 몸을 팔다가 병에 걸려 안타깝게 죽은 젊은 처녀이다.(생선장수의 아내라는 설도 있다) 그녀가 죽은 후 더블린 거리에는 몰리의 유령이 생선 손수레를 끄는 소리가 들렸다고 한다.
영국 식민지 시절의 한과 가난이 담겨 있는 아일랜드 민요로 몰리 말론은 식민지 시절 궁핍했던 아일랜드인을 상징한다. 우리나라의 아리랑처럼 식민지 시절의 한과 가난을 상징하는 민요 '몰리 말론'은 무장독립투쟁을 벌인 IRA의 군가 역할을 하기도 했다.
1988년 더블린 시는 몰리 말론이 죽었다고 여겨지는 6월 13일을 몰리 말론의 날로 지정했고 몰리 말론의 동상을 더블린 중심가에 세웠다. 몰리 말론의 동상의 가슴을 만지면 행운이 찾아오고 더블린을 다시 방문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있다. 일설에 따르면 한 여행 가이드가 처음 퍼트렸다고 하는데, 이후로 수많은 관광객이 동상의 가슴을 만지며 인증 사진을 남겼다.
다만 하도 많이 만져대다 보니 동상 가슴 부분의 색이 변했고, 더블린을 상징하는 조각상이 훼손되는 데다 아일랜드인의 한을 상징하는 동상이 성적인 이미지로 훼손된다는 비판이 시민들 사이에 일었고 결국 더블린 시의회는 2025년 5월 관광객들이 동상의 가슴을 만지지 못하도록 전담 직원을 배치해 감시하기 시작했다.
비슷한 처지의 동상은 이탈리아에도 있다.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로미오와 줄리엣'의 배경이 된 이탈리아 북부 베로나에는 줄리엣 청동상이 있는데, 줄리엣 동상의 오른쪽 가슴을 만지면 사랑이 이뤄진다는 소문이 돌았고 전 세계에서 몰려든 관광객들이 너도나도 동상의 가슴 부분을 만지는 통에 가슴 부위가 닳아서 큰 구멍이 났다. 1972년에 만든 동상에 구멍이 나자 베로나 시는 2014년 동상을 교체했는데 10년 만에 동상이 다시 파손되었다.
프랑스에는 빅토르 느와르의 무덤 위에 있는 조각이 유명하다. 라 마르세예즈 신문사의 저널리스트였던 빅토르 느와르는 편집장과 나폴레옹 황제의 사촌과의 결투 일정을 조율하기 위해 왕자를 만나러 갔다가 어이없게 총을 맞아 죽었다. 왕족이 언론인을 살해한 이 사건은 큰 파장을 일으키게 되고 빅토르 느와르는 혁명의 상징이 되었다.
그런데 이후 그의 무덤에 있는 동상에 있는 바지의 돌출부를 여성이 만지거나 자신의 중요부위를 문지르면 다산과 성적 행복이 찾아온다는 미신이 퍼지게 되었다. 그의 동상의 입술과 중요부위, 신발부분은 반들반들 광택이 났고 보다 못한 시에서 울타리를 쳤다가 여성들의 항의로 철거되었다. 지금도 그의 무덤에는 만족스러운 성생활과 출산을 기원하는 여성들이 방문하고, 동상의 효과 덕분에 아이를 낳았다고 믿는 사람들이 아이의 사진이나 기념품을 놓고 가며 고마움을 표시한다고 한다.300x250'부연설명 - 정보와 상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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