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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둥이에 원형전기톱이 달린 미생물이 있다?부연설명 - 정보와 상식 2025. 6. 14. 00:10300x250

윤충류(Rotifer).
인류에게 알려진 동물 중 가장 작은 다세포 동물 중 하나이다. 길이는 일반적으로 200~500㎛ 정도이며 투명하고 망원경 모양의 반유연한 큐티클 외피를 가지고 있다. 발은 몸 마지막 부분에 붙어있는데 거머리처럼 이동할 수도 있고 한 곳에 정착해서 생활할 수도 있는데 접착할 수 있는 시멘트 같은 끈적끈적한 물질을 생성하는 발샘샘이 있다. 혹은 유영하는데 이용하는 긴 꼬리 역할을 하는 종도 있다.
연못 바닥이나 강, 개울 등 담수 환경에서 발견되고 이끼나 지의류 같은 작은 식물이나 죽은 나무 근처에서 자라는 버섯에도 발견된다. 빗물받이와 웅덩이에 있는 축축한 흙이나 낙엽에도 서식한다. 최근에는 놀랍게도 해수 환경과 남극 대륙에서도 발견되었다. 대부분의 윤충류는 자유생활을 하는 플랑크톤이지만 일부 종은 서로 발을 붙인 채 군집하는 형태를 이루기도 한다. 주로 다른 식물이나 동물에 붙어살지만 피해를 끼치진 않는다.
1600년대 후반에 안토니 반 레이우엔후크가 최초로 발견했고 '바퀴 모양의 미생동물'(wheel animalcules)라고 이름 붙였다. 입을 둘러싸고 있는 코로나에 나 있는 섬모가 마치 소용돌이치며 회전하는 모습 때문이었다. Rotifer라는 이름은 라틴어로 '바퀴 같은 작은 동물'을 뜻한다.
하지만 진짜 바퀴, 혹은 전기톱이 입에 달려 있는 건 아니다. 실제로는 코로나 주위에 두 줄로 난 섬모들이 순차적인 패턴으로 앞뒤로 흔들리기 때문에 마치 회전하는 것처럼 보이는 것이다. 이 섬모들을 흔들어 작은 소용돌이를 만들어 먹이를 빨아들이는 역할을 한다. 이렇게 입안으로 들어온 음식물들은 원초적인 턱기관인 마스탁스와 트로피에 의해 더 작은 조각으로 분쇄된다. 이후 식도와 위, 장을 통해 소화되고 방광과 항문을 통해 배설물이 분출되는데 작은 크기의 몸집에도 불구하고 거의 완전한 소화기관을 가지고 있다. 대부분의 윤충류는 여과섭식자로 죽거나 분해된 유기물과 단세포 조류, 박테리아, 작은 식물성 플랑크톤을 먹는다.
또한 원시적인 중추신경계까지 구성되어 있다고 알려져 있다. 머리에는 뇌 역할을 하는 신경 기관과 관상부 근처에는 두 개의 작은 눈점이 있으며 그밖에 압력, 빛, 화합물의 변화를 감지하는 몇 가지 감각기관을 갖고 있다. 이러한 감각기관들을 통해 위협을 감지하면 머리가 몸 안으로 들어가 숨거나 공처럼 수축하는 방어기제를 갖고 있다.
암컷은 수컷보다 큰데 최대 10배 크기를 가지고 있다. 대부분의 수컷은 수명이 짧고 소화기관이 없으며 내부기관으로 고환 하나만 갖고 있다고 한다. 수정란은 암컷으로, 미수정란은 수컷으로 발달한다. 반면 어떤 종은 암컷으로만 이루어져 있으며 단위생식을 한다. 알은 물 속에서 방출되어 부활하는데 물이 없어도 살아남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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