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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제인나트륨 논란부연설명 - 정보와 상식 2025. 12. 10. 00:10300x250

2010년 초, 당시 1조 1천억 원 규모의 국내 커피믹스 시장은 맥심으로 대표되는 동서식품이 절대 1위를 고수하고 있었고 후발주자인 남양유업이 점유율 20%대로 2위를 달리고 있었다. 그런데 남양유업은 커피믹스 시장에 뛰어들면서 ‘프림’의 성분을 강조한 노이즈마케팅 전략을 펼쳤다. "그녀의 몸에 카제인나트륨이 좋을까? 무지방우유가 좋을까?", "커피는 좋지만 프림은 걱정된다”, “화학적 합성품인 카제인 나트륨을 뺐다”, “프림에 카제인(나트륨)을 넣은 커피 더 이상 안된다” 등의 광고 문구를 지속적으로 노출시키며 카제인 나트륨을 프림 원료로 써온 동서식품 제품을 정면 겨냥했던 것이다.
카제인(casein)은 단백질의 한 종류로 우유에 함유된 전체 단백질의 약 80%를 차지한다. 우유에 산(酸)을 가하면 침전돼 쉽게 얻을 수 있다. 카제인을 수산화나트륨 등으로 처리해 물에 잘 녹게 만든 것이 카제인나트륨이다. 성분에는 별 차이가 없다. 카제인나트륨은 식품의약품안전청이 허가한 일종의 유화제(乳化劑)로 커피 크리머 등에 쓰인다. 일일 섭취량 기준도 없는 안전한 식품첨가물이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남양유업의 광고로 마치 카제인(나트륨)이 몸에 나쁜 성분으로 오해했고 동서식품의 커피믹스를 ‘화학적 합성품을 쓴 몸에 나쁜 커피’라고 보는 시각이 생겨났다.
카제인나트륨을 쓰는 동서식품 제품을 겨냥한 이 광고는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시정명령을 받았지만, 마케팅 측면에서는 성공을 거뒀다. 남양유업 커피믹스가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자 동서식품은 기존 제품에 쓰던 카제인나트륨을 카제인으로 교체했다. 또 '남양유업을 따라 한다'는 비판을 무릅쓰고 무지방 우유를 넣은 신제품까지 출시했다. 하지만 남양유업은 해당 제품이 무지방 우유를 넣었다고 밝혔지만 실제로는 카제인을 사용한다. 동서식품이 허위 광고로 소비자를 속이고 있다"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내며 깎아내리기에 열을 냈다.
그런데 정작 남양유업은 자사 제품인 분유, 불가리스 등에 카제인(나트륨)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체에 유해한 것처럼 홍보했던 카제인을 자신들의 제품엔 첨가해 판매하는 이중적인 모습을 보인 것. 또한 논란이 계속되자 한국식품안전연구원이 “카제인 나트륨은 인체에 무해하다”라고 발표한다. 한국식품안전연구원에 소속된 이광원 고려대 교수는 “카제인은 우유에서 얻어지는 평범한 우유 단백질의 하나로, 영국과 미국 등에서는 일반식품으로 분류된다”며 “전 세계적으로 안전성이 입증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자 남양유업 측에서는 “우리는 카제인 나트륨이 인체에 해롭다고 한 적이 없다”며 “무지방 우유를 쓰는 우리 제품(프렌치카페 커피믹스)이 더 몸에 좋다는 걸 강조했을 뿐”이라고 발뺌했다. 오히려 “카제인 나트륨이 인체에 무해하다는 것은 예전부터 알려져 있던 사실인데, (한국식품안전연구원의) 이번 발표는 새삼스럽다”라고 말하기까지 했다. 실제로 남양유업은 '프림에 카제인나트륨을 넣은 커피, 더 이상 안 된다!'라는 강경한 어조의 광고 하단에 깨알 같은 작은 글씨로 '카제인나트륨, 카제인, 또는 우유는 프림 중의 한 성분이며 카제인나트륨은 식품에 허용된 안전한 첨가물을 공시한 식품첨가물공전상의 화학적 합성품으로 분류되어 프림 중 화학적 합성품의 하나입니다.'라고 써 놓기도 했다.
이에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언론을 중심으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자 자사 제품에 들어가는 카제인나트륨은 '천연카제인'으로 대체하기도 하였으며, 여러 비판 목소리에 대해서도 “회사 측의 공식 입장은 없다”며 “추후 마케팅 방향도 확정되지 않았다”고 일축했다.300x250'부연설명 - 정보와 상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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