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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뱅골 대기근
    부연설명 - 정보와 상식 2022. 6. 14.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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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42년부터 1944년까지 약 200만명이 아사한 벵골 대기근은 전쟁과 자연재해, 그리고 현지 시스템의 문제 등이 얽힌 종합적인 재해였음. 당시 뱅골 연안에서 발생한 사이클론과 해일로 경작지와 농작물이 큰 피해를 입었으며, 갈색 점 포자라는 병이 퍼져서 주식인 쌀의 생산량이 급감됨. 또한 벵골 대기근이 발생한 시점은 독일 U보트가 활개를 치고 다닐 때였고, 벵골만은 일본군이 진을 치고 있었던 때였음. 즉, 진짜로 식량을 보내기 힘들었음. 뿐만 아니라 그 당시 영국도 상황이 좋지 않았음. 전쟁으로 인한 식량난 때문에 실제로 배급제를 시행하며 '자기 집 마당에서 농작물을 지어 자급자족하세요.' 라는 운동을 하던 시기였음. 심지어 계란은 임산부한테만 지급이 되던 시기도 있었음. 또한 당시 인도 내부도 토후국들간의 폐쇄적인 보호무역과 인도 현지정부의 무능, 부정확한 통계, 상인들의 사재기, 운송망 미흡, 혼란스러운 정세불안 등이 겹쳐 있었음.


    물론 영국 정부가 벵골 대기근에 대한 심각성을 너무 늦게 알았던 건 사실이나 처칠 내각은 실제 벵골 대기근을 해결하기 위해 가능한 노력을 다했음. 직선거리가 가까운 호주에 식량 지원을 요청하였으며 미국에도 도움을 요청함. 또한 실제로 영국 정부는 2차대전 와중에 이탈리아 남부와 그리스 지역의 식량난에도 불구하고 1943년부터 1944년까지 100만톤에 달하는 식량을 벵골로 보냈음. 벵골 대기근이 영국 때문에 발생했고 처칠이 지원을 안해서 인도인을 다 죽인 학살자다라는 얘기는 무케르지란 뱅골계 미국인 여성 소설가가 2010년 발간한 '처칠의 비밀전쟁'이라는 책에서 이러한 주장을 펼친 것이 퍼지게 된 것임. 사실 무케르지는 역사학자가 아닌 물리학자인데 처칠을 인종차별자로 규명하며 히틀러와 동급으로 취급하는 그녀의 주장이 퍼지게 됨. 그밖에도 그녀는 영국 정부가 기근의 원인이다라고 주장하면서도 당시가 세계대전 상황이었다는 사실과 인도 내부 시스템 문제에 대해서는 거의 언급하지 않고, 전쟁의 원흉인 독일에 대해서는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고 오히려 일본에 대해서 '영국의 적이니 좋은 편'이라는 논리로 미화하고 있다는 문제가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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