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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 서브컬쳐는 우익일까 좌익일까?
    부연설명 - 정보와 상식 2026. 5. 13.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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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기의 일본 만화, 애니계에서는 전체주의에 반대하는 자유주의와 반전사상이 주를 이뤘다. 실제 태평양 전쟁을 겪고 전쟁의 참상을 몸소 뼈저리게 느낀 사람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건담의 토미노 요시유키는 자신의 작품 속에서 전쟁의 허무함과 비극, 그로 인한 고통을 자주 표현했고 맨발의 겐의 작가인 나카자와 케이지는 아예 자비로 핵폭탄 맞은 참상을 애니화하기도 했다.

     


    그밖에 동시대의 만화가나 애니메이터들 중에는 좌익, 진보활동을 하다가 이쪽 업계에 발을 들인 사람들이 많이 있었는데, 예술적인 기질을 갖고 있기 때문에 반골 성향들이 강했던 데다 여러 사회활동에 연루되어 좋은 직장을 얻기 힘들었기 때문에 대표적인 3D 업종 중 하나인 이쪽 업계로 흘러들어온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라고 한다.

     



    반면 요즘 일본 오타쿠들 중에 우익 성향이 많은 이유는(물론 전부는 아니고 일부이다.) 여러 가지가 있지만 일반적으로 버블 이후 이어진 장기 불황과 경제 위기 속에서, 배외주의와 배타주의적 넷우익을 중심으로 정서가 성장했는데 얘네들이 방구석 오타쿠랑 겹치는 경우가 많았다.

    그리고 이들이 소비하는 분야 중에 전쟁 미화, 자위대 미화, 혹은 주변국을 왜곡하거나 비하하는 우익적 요소가 포함되어 있는데 이걸 작품에 대한 애정으로 소비하는 과정에서 그런 작품들이 주는 메시지를 여과없이 수용하는 패턴도 있다.

    무엇보다 뭔가 힘이 있고 강하고 시원스럽고 멋있어보이고 통쾌해 보이는 우익의 스탠스에 그렇지 못한 사람들이 자신의 비루한 현실에 대한 반동으로 매력을 느끼는 경우도 있다. 또한 직접 자기가 나서서 활동하고 바꿔나가고 개선해 나가는 건 귀찮은 대신 누가 대신 나서서 다 알아서 해주고 자기를 이끌어주었으면 하는 욕망에 빠지는 성향도 있다고 볼 수 있다.

    정리하자면 전쟁을 직접 겪은 세대들은 반전 사상을 가진 작품을 만들어내었으나 시간이 지난 후 다음 세대가 되면서 취업난, 사회적 고립, 인간관계 단절을 겪고 있는 일부 오타쿠 집단이 기존 사회에 대한 불만, 강한 국가를 원함, 외부 집단에 대한 반감 등의 성향을 갖게 되면서 우경화가 되는 경우가 많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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